소득이 적고 신용도가 낮은 취약차주(借主) 부채가 4년 연속 늘어나며 87조원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을 보면 취약차주 부채는 작년 말 86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조1000억원 늘었다. 취약차주의 빚은 2015년 5000억원 감소했지만 이듬해부터 매년 4조~5조원씩 늘고 있다. 취약차주는 여러 금융회사에 빚을 지고 있으면서 저소득(하위 30%) 또는 저신용(7~10등급)인 사람을 말한다. 지난해 가계빚 연체율도 2012년 이후 처음 증가했다. 은행 연체율은 2017년 0.23%에서 작년 0.26%로, 비(非)은행은 1.38%에서 1.55%로 뛰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