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테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메인넷(블록체인 기반 운영 시스템) '콜럼버스(Columbus)'를 다음달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콜럼버스는 동명의 스테이블코인 '테라'를 기본 통화로 사용하는 디앱(DApp·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설계된 메인넷이다.

콜럼버스는 한국계 미국인 재권 텐더민트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코스모스 프로젝트'의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이용해 제작됐다. 권용재 텐더민트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개발한 비잔틴 장애 허용(BFT) 지분증명(PoS) 합의 알고리즘 '텐더민트'이 들어간다.
테라, 독자 메인넷 '콜럼버스' 4월 출시
콜럼버스는 2019년 4월 가동 예정이다. 정확한 출시일 등 자세한 정보는 향후 테라 블로그에서 공개될 계획이다.

콜럼버스의 첫번째 디앱은 차세대 결제 솔루션 '테라X'다. 신현성 테라 공동대표가 의장을 맡고있는 '테라 얼라이언스'가 테라를 결제 수단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테라 얼라이언스에 소속된 총 15개 플랫폼의 이용자는 약 4500만명, 연 거래액은 250억달러(약 28조625억원)에 이른다.

테라 메인넷은 통화로 '테라'와 '루나' 모두 발행한다. 테라는 수요에 따라 화폐 공급량이 변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루나는 10억개 발행으로 시작되는 채굴 토큰이다. 채굴 방식은 위임 지분증명(Delegated Proof-of-Stake, DPOS)를 채택한다. 루나 지분량에 따라 순위를 매긴 상위 100개 노드(참여자)가 블록 생성자(BP)로서 테라 거래를 검증한다.

테라는 비용 효율성과 거래 속도를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모든 결제에서 거래 수수료가 0.1~1% 수준이다. 독자 메인넷을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 플랫폼 비용이 없다. 거래 속도도 크게 높여 테스트넷 기간 콜럼버스는 평균 7000TPS(초당거래량)를 기록했다.

테라는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협업을 통해 카카오의 클레이튼을 비롯한 온톨로지, 캠브리아, 토모체인, 오브스 등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디앱을 지원할 방침이다.

권도형 테라 공동창립자 겸 대표는 "테라 스테이블코인이 만드는 큰 경제로 테라 얼라이언스 파트너들에게 글로벌 무대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