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2대주주 금호석유…'감사쇼크' 불똥 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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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보유주식 246억 평가손
감자 결정 땐 손실 확대 가능성
감자 결정 땐 손실 확대 가능성
아시아나항공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이 이번 ‘아시아나항공 감사 쇼크’ 때문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증권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 들어 200억원대 아시아나 주식 평가손실을 봤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채권단 중심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본격화돼 차등감자 등의 방안이 논의될 경우 손실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10원 내린 3510원으로 장을 마쳤다. 외부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지난 22일부터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연초 이후로는 15.55% 떨어졌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주식 2459만3400주(지분율 11.98%)를 보유한 금호석유화학은 올 들어 246억원의 평가손실을 입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회장이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불화를 겪으면서 2010년부터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별도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금호산업(지분율 33.47%)과 아시아나항공 2대 주주로서의 지위는 유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을 담당하는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금호석유화학이 2017년부터 수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는 데다 작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1018억원에 달해 아시아나항공 주식 평가손으로 당장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감자가 결정될 경우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에서 박찬구 회장은 “지금으로선 아시아나항공 2대 주주로서 뭔가 취할 조치는 따로 없다”며 “(사태를) 지켜보고 있으며 향후 (아시아나항공이) 어떻게 갈 건지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의 본업인 합성수지, 합성고무 사업 전망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가전·자동차 관련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금호석유화학의 페놀유도체 사업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합성고무 사업 역시 증설 효과 등으로 2020년까지 양호한 성과를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에너지사업 부문의 부진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금호석유화학이 작년(5540억원)보다 19.72% 줄어든 444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10원 내린 3510원으로 장을 마쳤다. 외부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지난 22일부터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연초 이후로는 15.55% 떨어졌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주식 2459만3400주(지분율 11.98%)를 보유한 금호석유화학은 올 들어 246억원의 평가손실을 입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회장이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불화를 겪으면서 2010년부터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별도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금호산업(지분율 33.47%)과 아시아나항공 2대 주주로서의 지위는 유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을 담당하는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금호석유화학이 2017년부터 수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는 데다 작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1018억원에 달해 아시아나항공 주식 평가손으로 당장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감자가 결정될 경우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에서 박찬구 회장은 “지금으로선 아시아나항공 2대 주주로서 뭔가 취할 조치는 따로 없다”며 “(사태를) 지켜보고 있으며 향후 (아시아나항공이) 어떻게 갈 건지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의 본업인 합성수지, 합성고무 사업 전망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가전·자동차 관련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금호석유화학의 페놀유도체 사업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합성고무 사업 역시 증설 효과 등으로 2020년까지 양호한 성과를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에너지사업 부문의 부진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금호석유화학이 작년(5540억원)보다 19.72% 줄어든 444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