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이 펄어비스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임직원 성과급으로 91억원을 지급했고 일본에서 마케팅비용 집행이 많았다”며 펄어비스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슈퍼셀의 ‘브롤스타즈’ 흥행 영향으로 ‘검은사막 모바일’의 국내 매출 순위가 하락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며 “판호 발급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워 펀더멘털보다는 센티먼트 개선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퍼블리싱 계약금 또한 게임 서비스 후 인식될 것이기에 2019년 실적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내 서비스가 이뤄진다면 흥행 가능성은 높다고 봤다. 텐센트의 모바일 신작 MMORPG ‘완미세계’가 흥행한 만큼 중국 시장 내 MMOPRG 수요가 크다는 분석이다. 그는 “완미세계의 흥행 요인으로 그래픽과 연출 등이 꼽히는 만큼 뛰어난 그래픽 수준과 방대한 콘텐츠를 갖춘 검은사막 모바일의 경쟁력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검은사막 모바일의 일본 매출액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2분기 펄어비스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 북미·유럽 서비스 지역도 확장할 예정이기에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