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올 6월 예정된 오사카 주요 20개국·지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을 중국에 파견한다.

2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내달 15일 베이징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회담하는 방향으로 방중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고노 외무상의 이번 방중은 오는 6월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초청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고노 외무상은 오사카 G20 정상회의 때 시 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간의 양자회담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日 외무상 내달 방중…시진핑 방일 논의할 듯
고노 외무상은 이번 방중 기간에 4월 14일 열리는 중일 간 고위급 경제대화에도 참석한다.

이 회의에서는 미중 무역마찰에서도 주요 쟁점인 지적재산권 문제를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중국의 육상·해상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일본은 중일 평화우호조약 발효 40주년인 작년 10월 아베 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경쟁에서 협력하는 관계로 만들겠다며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였다.

일본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기 위해 올해 2차례 정도의 시 주석 방일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올 6월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 이어 10월의 새 일왕 공식 즉위식 때도 시 주석이 일본을 찾아줄 것을 바라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