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R의 공포 완화 조짐…그래도 방어자세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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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를 덮친 경기침체 우려(R의 공포)가 글로벌 제조업 지표 개선 전망으로 인해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다양한 거시 경제(매크로) 지표가 안정돼야 하는 만큼 당분간 방어적 전략으로 시장을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할 것이라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거시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돼서다.
내주에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한국 3월 수출 등 거시 경제 지표가 발표된다.
일단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미국 ISM 제조업 지수, 중국 제조업 PMI지수는 반등이 예상되며 한국 3월 수출 역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에 따르면 미국 3월 ISM 제조업지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54.4, 중국 통계국PMI 지수와 차이신 PMI 제조업지수는 각각 전월 대비 동반 상승해 49.6, 50.3이 예상된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ISM 제조업지수는 지난달 정부폐쇄 여파로 하락한 이후 한 달 만에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며 "중국 차이신 PMI가 지난해 연말 이후 4개월 만에 기준선(50)을 넘어 확장국면에 진입한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했다. 또 "통계국 PMI도 기준선은 넘지 못했지만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경기 개선 기대감을 높인다"고 말했다.
한국 3월 수출입은 지난해보다 하락하겠지만 지난달보다는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3월 수출입 증가율은 전년대비 각각 7.4%, 5.3% 하락할 전망이다. 2월 수출입 증가율은 각각 11.1%, 12.6% 줄어들었다.
정희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수출은 선박과 자동차, 자동차 부품이 반등하며 2월과 비교해 감소폭은 축소될 것"이라며 "지난해 3월보다 감소한 조업일수 영향으로 감소폭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 1월을 저점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R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거시 경제 지표를 살펴야 한다. 때문에 안정적 지표 확인을 위해 당분간은 방어적 자세로 시장에 대응해야한다는 조언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과거 금리역전 전후 미국 시장에서는 경기방어업종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성과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유틸리티 등이 시장보다 높은 수익을 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지표의 안정이 확인된다면 채권시장발 악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며 "과거 미국 시장의 사례가 전체 사례를 대변하지는 못하지만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은행의 수익성 악화-신용창출 위축-내수부진'의 순환이 우려되는 국면에서 방어적 포트폴리오가 유리했다는 논리적 근거는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할 것이라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거시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돼서다.
내주에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한국 3월 수출 등 거시 경제 지표가 발표된다.
일단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미국 ISM 제조업 지수, 중국 제조업 PMI지수는 반등이 예상되며 한국 3월 수출 역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에 따르면 미국 3월 ISM 제조업지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54.4, 중국 통계국PMI 지수와 차이신 PMI 제조업지수는 각각 전월 대비 동반 상승해 49.6, 50.3이 예상된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ISM 제조업지수는 지난달 정부폐쇄 여파로 하락한 이후 한 달 만에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며 "중국 차이신 PMI가 지난해 연말 이후 4개월 만에 기준선(50)을 넘어 확장국면에 진입한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했다. 또 "통계국 PMI도 기준선은 넘지 못했지만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경기 개선 기대감을 높인다"고 말했다.
한국 3월 수출입은 지난해보다 하락하겠지만 지난달보다는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3월 수출입 증가율은 전년대비 각각 7.4%, 5.3% 하락할 전망이다. 2월 수출입 증가율은 각각 11.1%, 12.6% 줄어들었다.
정희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수출은 선박과 자동차, 자동차 부품이 반등하며 2월과 비교해 감소폭은 축소될 것"이라며 "지난해 3월보다 감소한 조업일수 영향으로 감소폭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 1월을 저점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R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거시 경제 지표를 살펴야 한다. 때문에 안정적 지표 확인을 위해 당분간은 방어적 자세로 시장에 대응해야한다는 조언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과거 금리역전 전후 미국 시장에서는 경기방어업종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성과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유틸리티 등이 시장보다 높은 수익을 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지표의 안정이 확인된다면 채권시장발 악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며 "과거 미국 시장의 사례가 전체 사례를 대변하지는 못하지만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은행의 수익성 악화-신용창출 위축-내수부진'의 순환이 우려되는 국면에서 방어적 포트폴리오가 유리했다는 논리적 근거는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