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30년 경영 조남호 회장 퇴진…경영책임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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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부실로 자본잠식 이후 채권단 출자전환으로 경영권 상실
29일 주주총회…신임 이병모 대표이사 "조기 정상화에 최선" 1989년 국영기업인 대한조선공사를 인수해 한진중공업으로 사명을 바꾼 이후 30년간 한진중공업 사주로 있던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이 한진중공업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한진중공업이 29일 제1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새 대표이사에 이병모(62) 사장을 선임했다.
한진중공업 최대주주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를 통해 한진중공업을 실질적으로 경영했던 조남호 회장은 한진중공업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돼 퇴진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달 자회사인 필리핀 수비크조선소 부실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필리핀 채권단과 산업은행 등 국내 채권단이 6천874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출자 전환하기로 하면서 경영권의 큰 변화를 예고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신임 대표이사 선임안과 기존 주식 감자안 등을 의결했다.
확정된 감자안은 대주주와 일반주주를 구분해 최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 등이 보유한 3천338만6천809주는 전량 소각하고, 일반주주 보유 주식은 5대 1 비율로 차등 감자하는 내용이다. 채권단 출자전환이 확정되면 한진중공업 주식은 국내 채권단이 60%를 보유하고 필리핀 은행들이 20%가량을 보유하게 된다.
최대주주 지위도 한국산업은행으로 변경된다.
조남호 회장의 퇴진과 함께 새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병모 사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한 뒤 40년간 조선업종에 근무한 '조선통'이다.
이 신임 사장은 설계·영업·생산·경영 등 조선소 요직을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2011년과 2015년에는 대한조선 대표이사와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국내 중형조선사 회생에도 역할을 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신임 이 사장은 조선소 관리, 생산, 기술부문을 총괄 운영할 수 있는 통합형 CEO로서 능력을 인정받아 한진중공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이병모 한진중공업 사장은 "오랜 세월 대형 및 중형조선소에 몸담으며 쌓아온 노하우를 살려 회사를 조기 정상화하고 재도약 발판을 단단히 다져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29일 주주총회…신임 이병모 대표이사 "조기 정상화에 최선" 1989년 국영기업인 대한조선공사를 인수해 한진중공업으로 사명을 바꾼 이후 30년간 한진중공업 사주로 있던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이 한진중공업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한진중공업이 29일 제1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새 대표이사에 이병모(62) 사장을 선임했다.
한진중공업 최대주주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를 통해 한진중공업을 실질적으로 경영했던 조남호 회장은 한진중공업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돼 퇴진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달 자회사인 필리핀 수비크조선소 부실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필리핀 채권단과 산업은행 등 국내 채권단이 6천874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출자 전환하기로 하면서 경영권의 큰 변화를 예고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신임 대표이사 선임안과 기존 주식 감자안 등을 의결했다.
확정된 감자안은 대주주와 일반주주를 구분해 최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 등이 보유한 3천338만6천809주는 전량 소각하고, 일반주주 보유 주식은 5대 1 비율로 차등 감자하는 내용이다. 채권단 출자전환이 확정되면 한진중공업 주식은 국내 채권단이 60%를 보유하고 필리핀 은행들이 20%가량을 보유하게 된다.
최대주주 지위도 한국산업은행으로 변경된다.
조남호 회장의 퇴진과 함께 새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병모 사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한 뒤 40년간 조선업종에 근무한 '조선통'이다.
이 신임 사장은 설계·영업·생산·경영 등 조선소 요직을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2011년과 2015년에는 대한조선 대표이사와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국내 중형조선사 회생에도 역할을 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신임 이 사장은 조선소 관리, 생산, 기술부문을 총괄 운영할 수 있는 통합형 CEO로서 능력을 인정받아 한진중공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이병모 한진중공업 사장은 "오랜 세월 대형 및 중형조선소에 몸담으며 쌓아온 노하우를 살려 회사를 조기 정상화하고 재도약 발판을 단단히 다져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