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황교안 사전인지 정황 속속 드러나"
박광온, '김학의·이중희 연관 여부 진상규명' 촉구


박광온 최고위원은 김학의 전 차관과 이중희 당시 민정비서관의 특수관계를 언급하며 "김 전 차관은 2008년 3월부터 2009년 1월까지 춘천지검장이었고 이 전 비서관은 영월지청장이었다"며 "당시 영월지청장도 별장에 다녔는지, 김 전 차관의 범죄를 인지했는지, 아니면 그 이상인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민주, '김학의 CD' 파상공세…"머리 숨겨도 꼬리 드러나"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김학의 CD' 인지 여부를 놓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겨냥해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특히 황 대표가 2013년 법무장관 재직 시절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었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만나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성 접대 동영상의 존재를 확인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관련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거듭 압박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두노미(藏頭露尾)라는 말이 있다.

머리는 숨겼으나 꼬리는 드러나 있다는 뜻으로, 잘못이 드러날까 숨기려고 전전긍긍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라며 "김학의 사건을 모른다고 발뺌하는 황 대표의 모습이 그렇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황 대표가 사건을 알았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진실을 감추려고 해도 반드시 드러나기 마련"이라며 "황 대표는 기억이 안 난다는 말로 얼렁뚱땅 넘어가선 안 된다.

누가 경찰 수사에 개입해 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힘이 작용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한국당 곽상도 의원을 향해 "곽 의원은 경찰이 허위보고했다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지만, 오늘 보도에 따르면 당시 경찰 내부에서 감찰을 했고 문제가 없다고 해서 징계가 없었다고 한다"며 "곽 의원은 경찰에 책임 떠넘기기를 그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김학의 전 차관과 이중희 당시 민정비서관의 특수관계를 언급하며 "김 전 차관은 2008년 3월부터 2009년 1월까지 춘천지검장이었고 이 전 비서관은 영월지청장이었다"며 "당시 영월지청장도 별장에 다녔는지, 김 전 차관의 범죄를 인지했는지, 아니면 그 이상인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박영선 후보가 황 대표를 만난 일정이 드러났고 법사위 속기록과 동영상에서도 황 대표가 사건을 알았던 것으로 보이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며 "황 대표는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할 때다.

황 대표는 택도 아닌 소리라고 할 것인지, 국민 앞에 자백할 것인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