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와 진실]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의 차이?
요즘 식품업계를 보면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를 넣는 게 유행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유산균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과자, 요거트, 막걸리 등 상품의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액을 기준으로 홍삼, 비타민과 함께 프로바이오틱스는 국내 3대 건강기능식품이다. 장 내 면역력 증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글을 읽다보면 '프로바이오틱'(Probiotic)과 프로바이오틱스를 혼용해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뒤에 's'가 있느냐 없느냐 차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유산균 중에서 임상 실험을 통해 그 효능이 검증된 살아 있는 균을 뜻한다. 한 마디로 인체에 유익한 살아있는 균이다. 뒤에 s가 빠져 있는 프로바이오틱은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이 있는'이라는 뜻의 꾸밈말이다. 제품 이름을 지칭할 때는 프로바이오틱스를, 특정 유산균을 설명할 때는 프로바이오틱을 쓰는 게 자연스럽다.

그럼 '프리바이오틱스'는 뭘까. 프리바이오틱스는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장에 나쁜 유해균을 억제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한 마디로 프리바이오틱스가 프로바이오틱스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장내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야채, 과일, 발효식품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장 건강을 생각한다면 프로바이오틱스와 함께 프리바이오틱스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