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1분기 미세먼지 가전 작년보다 97% 증가…실외용 자전거는 '울상'
일상이 된 미세먼지…공기청정기·청소위생용품에 지갑 연다
지난겨울과 올해 봄, 숨 막히는 미세먼지가 일상이 되면서 올해 1분기에 미세먼지 관련 용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공기청정기와 의류건조기 등 미세먼지 가전제품과 마스크 등의 판매가 몇 배씩 늘어났다.

반면 야외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유아 자전거 등은 오히려 판매량이 줄었다.

31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3월 27일 미세먼지 관련 가전용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했다.

올해 판매량을 2017년, 2016년과 비교했을 때는 각각 196%와 245%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최근 1년 새 183% 늘었으며, 3년 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5배(515%)나 더 팔렸다.

미세먼지 탓에 빨래를 햇볕과 바람만으로 자연 건조하는 것을 꺼리면서 의류관리기(스타일러)와 의류건조기도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의류관리기와 의류건조기는 지난해보다 104%와 24% 판매량이 각각 늘었다.

3년 전보다는 각각 21배(2천103%)와 18배(1천825%) 급증했다.

미세먼지 유입으로 집안을 자주 청소하면서 로봇청소기(276%), 무선청소기(94%), 물걸레청소기(67%)의 수요도 3년 새 많이 증가했다.

또 미세먼지 마스크 판매량이 1년 새 178% 늘었으며 2년, 3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3배(320%)와 4배(430%) 증가했다.

이밖에도 각종 세정제(11%)와 세탁세제(12%)도 작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더 팔렸다.

미세먼지로 야외 활동 대신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어린이 장난감도 실내용이 더 인기다.

대표적인 실내용 장난감인 블록이나 보드게임, 모형조립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각각 12%, 10%, 14% 늘었다.

반면 유아 자전거·승용완구와 무선조종(RC)완구 용품은 오히려 18%와 12% 줄었다.

G마켓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생활 전반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며 "마스크와 공기청정기는 이미 생필품이 됐고, 의류건조기 등 고가 가전제품도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상이 된 미세먼지…공기청정기·청소위생용품에 지갑 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