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설계도 '비대면' 열풍…자산관리 앱 공들이는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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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올백 플랜시스템'
연령·보유 자산 등 입력하면
현황 분석…자산 배분도 제안
KEB하나銀 '은퇴설계시스템'
비슷한 연령대와 준비율 비교도
연령·보유 자산 등 입력하면
현황 분석…자산 배분도 제안
KEB하나銀 '은퇴설계시스템'
비슷한 연령대와 준비율 비교도
최근 비대면을 통한 은퇴설계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은행들은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에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은퇴 이후 자산 포트폴리오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데 공들이고 있다. 자산 현황을 분석하고 은퇴 후 필요자금에 따라 눈여겨볼 만한 금융상품을 추천해준다.
입소문 타는 비대면 은퇴설계
농협은행은 비대면을 통한 은퇴설계 프로그램에 공들이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농협은행은 은퇴설계, 재무설계 등의 기능을 담은 종합자산관리 플랫폼 ‘올백(All 100)플랜시스템’을 꾸준히 고도화하고 있다. 2016년 10월 올백플랜을 구축한 뒤 2017년 모바일 앱 ‘올원뱅크’에서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넓혔다. 신용인 농협은행 WM(자산관리)연금부장은 “비대면에서도 손쉽게 은퇴자산을 설계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백플랜의 누적 이용자 수는 49만 명에 달한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올원뱅크 앱에서 은퇴설계 자가진단 메뉴에 접속하면 된다. 현재 연령, 은퇴 예상 연령과 함께 은퇴 후 희망하는 생활자금(목표), 은퇴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현금, 부동산 등 자산을 입력하면 진단 결과를 볼 수 있다. 필요 자금 중 부족한 자금은 얼마인지 자산 현황을 분석하고, 투자 성향에 따른 자산 배분을 제안해주는 식이다. 활용하면 유용할 금융상품 추천은 물론 국민연금 수령 시기 조정 등 각종 솔루션을 리포트 형태로 제공한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이용자가 진단 결과를 토대로 상세한 은퇴설계를 받아볼 수 있도록 전화 또는 영업점 예약 상담 서비스도 구축했다.
KEB하나은행이 운영하는 비대면 은퇴자산설계 서비스도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서비스에선 은퇴 후 필요한 자금을 진단하고, 현재 준비된 자금과 부족한 자금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의 월 저축금액, 금융 및 부동산 자산 규모, 은퇴준비율 등을 비교해주기도 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퇴 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위해 이용자의 생애주기를 반영한 연금상품, 시장환경을 반영한 연금상품을 추천해주는 것도 특징”이라며 “관련 기능을 꾸준히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강화 나서는 은행들
다른 은행들도 비대면을 통한 은퇴설계 관련 서비스를 잇따라 강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2012년 선보인 은퇴·노후설계 서비스인 ‘KB골든라이프’를 비대면 채널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모바일 앱 ‘KB스타뱅킹’에서 이용 가능한 비대면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자산관리#(샵)’을 출시했다. 자산관리샵에서 미래 메뉴를 누르면 은퇴 및 노후설계를 위한 연금 정보를 점검해볼 수 있다. 이용자의 자산 현황을 토대로 향후 은퇴 시 예상 월 수령액, 연금 세액공제 금액 등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은퇴설계 및 부동산 상담, 세무 상담 등을 할 수 있는 ‘미래설계포유’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 앱 ‘쏠’ 내 생활금융플랫폼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선 은퇴자에게 우대 금리 및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미래설계 통장’과 40~65세 생활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미래설계 카드’를 판매한다.
우리은행은 오는 5월 ‘시니어플러스’라는 은퇴설계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존 은퇴설계 시스템을 정비해 보다 체계적인 은퇴설계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라며 “비대면을 통한 은퇴설계 서비스를 계속 강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입소문 타는 비대면 은퇴설계
농협은행은 비대면을 통한 은퇴설계 프로그램에 공들이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농협은행은 은퇴설계, 재무설계 등의 기능을 담은 종합자산관리 플랫폼 ‘올백(All 100)플랜시스템’을 꾸준히 고도화하고 있다. 2016년 10월 올백플랜을 구축한 뒤 2017년 모바일 앱 ‘올원뱅크’에서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넓혔다. 신용인 농협은행 WM(자산관리)연금부장은 “비대면에서도 손쉽게 은퇴자산을 설계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백플랜의 누적 이용자 수는 49만 명에 달한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올원뱅크 앱에서 은퇴설계 자가진단 메뉴에 접속하면 된다. 현재 연령, 은퇴 예상 연령과 함께 은퇴 후 희망하는 생활자금(목표), 은퇴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현금, 부동산 등 자산을 입력하면 진단 결과를 볼 수 있다. 필요 자금 중 부족한 자금은 얼마인지 자산 현황을 분석하고, 투자 성향에 따른 자산 배분을 제안해주는 식이다. 활용하면 유용할 금융상품 추천은 물론 국민연금 수령 시기 조정 등 각종 솔루션을 리포트 형태로 제공한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이용자가 진단 결과를 토대로 상세한 은퇴설계를 받아볼 수 있도록 전화 또는 영업점 예약 상담 서비스도 구축했다.
KEB하나은행이 운영하는 비대면 은퇴자산설계 서비스도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서비스에선 은퇴 후 필요한 자금을 진단하고, 현재 준비된 자금과 부족한 자금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의 월 저축금액, 금융 및 부동산 자산 규모, 은퇴준비율 등을 비교해주기도 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퇴 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위해 이용자의 생애주기를 반영한 연금상품, 시장환경을 반영한 연금상품을 추천해주는 것도 특징”이라며 “관련 기능을 꾸준히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강화 나서는 은행들
다른 은행들도 비대면을 통한 은퇴설계 관련 서비스를 잇따라 강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2012년 선보인 은퇴·노후설계 서비스인 ‘KB골든라이프’를 비대면 채널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모바일 앱 ‘KB스타뱅킹’에서 이용 가능한 비대면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자산관리#(샵)’을 출시했다. 자산관리샵에서 미래 메뉴를 누르면 은퇴 및 노후설계를 위한 연금 정보를 점검해볼 수 있다. 이용자의 자산 현황을 토대로 향후 은퇴 시 예상 월 수령액, 연금 세액공제 금액 등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은퇴설계 및 부동산 상담, 세무 상담 등을 할 수 있는 ‘미래설계포유’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 앱 ‘쏠’ 내 생활금융플랫폼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선 은퇴자에게 우대 금리 및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미래설계 통장’과 40~65세 생활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미래설계 카드’를 판매한다.
우리은행은 오는 5월 ‘시니어플러스’라는 은퇴설계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존 은퇴설계 시스템을 정비해 보다 체계적인 은퇴설계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라며 “비대면을 통한 은퇴설계 서비스를 계속 강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