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인가, 예술인가…젊은 셰프 6인의 손끝에서 탄생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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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의 향기
하얏트 호텔&리조트 글로벌 요리경연
하얏트 호텔&리조트 '더 굿 테이스트 시리즈' 경연
하얏트 호텔&리조트 글로벌 요리경연
하얏트 호텔&리조트 '더 굿 테이스트 시리즈' 경연

결선 진출자 6명은 이날 심사위원으로 초대된 세계적인 스타 셰프들 앞에서 실력을 뽐냈다. 요리가 나올 때마다 심사위원들은 ‘와’ 하고 탄성을 내뱉었다. 기존 요리에서 보기 힘든 새로운 장식과 독창적인 맛 때문이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데쓰야 와쿠다는 “젊은 셰프들의 열정이 놀랍다”며 찬사를 보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와쿠 긴’을 운영 중이다.
8개월간 대장정 거쳐
더 굿 테이스트 시리즈 경연대회는 2014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 2017년부터 글로벌 대회로 승격됐다. 60개국, 850여 곳의 하얏트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직원 중 총주방장을 제외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재료가 공개되자 셰프들은 곧바로 전략을 세우느라 분주해졌다. 하루만에 요리 콘셉트를 정하고, 심사위원들에게 선보일 40인 분의 재료를 손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이 속한 지역 특색을 잘 살리면서도 셰프 개인의 스토리를 요리에 어떻게 녹여낼지 고민했다. 단순히 맛있는 요리가 아니라 ‘감동적인 작품’에 이르러야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스타 셰프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깐깐한 눈높이에 맞추려면 기존 음식으로는 승부가 어려웠다. 심사위원에는 필리핀 유명 레스토랑 체인 ‘시보’와 샴페인바 ‘루소’ 등을 운영하는 마르가리타 포레, 태국 방콕의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볼란’을 소유한 딜런 존스, 싱가포르에서 외식 컨설팅 사업을 하는 브루노 매나르드 등이 참여했다.
하얏트, 식음 분야서 차별화 주도


하얏트그룹이 다른 호텔 체인이 하지 않는 글로벌 요리 경연대회를 여는 것은 레스토랑 등 식음(F&B) 분야를 특화하기 위해서다.
‘더 굿 테이스트 시리즈’를 기획한 안드레아스 스탈더 하얏트 호텔&리조트 아시아·태평양 식음부문 운영전략 부사장은 “식음 분야는 하드웨어와 달리 셰프 등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며 “젊은 셰프들의 재능을 발견해 키워주고, 재능을 열정으로 만드는 가장 좋은 기회가 글로벌 요리 콘테스트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 지역에서 근무하는 젊은 셰프들이 해외 경험을 쌓고 경연에 참여해 요리에 대해 고민하게 되면 역량이 확 높아질 것”이라며 “셰프들의 경쟁력 강화는 곧 하얏트호텔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