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40년 만에 이름 바꾼 중진공…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새 출발
1979년 설립된 중소기업진흥공단이 40년 만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기관명을 바꾼다.

중진공은 설립 근거인 ‘중소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1일부터 시행돼 기관 이름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변경된다고 31일 밝혔다.

중진공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중소기업청이 중소벤처기업부로 격상된 데다 벤처기업 육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기관명에 ‘벤처’를 넣게 됐다고 설명했다.

1978년 12월 중소기업진흥법이 제정된 뒤 이듬해 1월 중소기업청이 설립됐다. 중진공은 중기청 산하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으로 출발했다. 이후 영역을 계속 확장해 중소벤처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자금 지원, 판로 확보, 기술 컨설팅 제공, 내일채움공제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전국 31개 지역 본·지부와 5개 연수원을 운영하고 있다. 자회사로는 중소기업유통센터, 한국벤처투자 등이 있다.

중진공은 지난해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전국 17군데로 늘리며 창업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미국 시애틀, 중국 중관춘 등 세계적인 혁신허브에 글로벌혁신성장센터를 세우고 중소기업 100곳의 해외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올해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외형 성장)을 위해 제조공장 스마트화자금 3300억원을 지원하고 스마트공장 인력도 8000명을 양성한다.

또 고용 증대와 관련한 정책자금 3조6000억원을 공급해 2만2000개의 일자리도 창출할 계획이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사진)은 “관행과 관료주의에서 벗어나 혁신하고 도전하는 벤처정신으로 중소벤처기업 생산 현장을 보살필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유니콘(자산가치 1조원 이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진공은 오는 18일 경기 안산 중소기업연수원에서 창립 40주년 비전 및 기업이미지(CI) 선포식을 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