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올해 말까지 차량, 보행자, 도로지형지물 등을 인식하는 ‘영상인식 인공지능(AI)’ 개발을 마칠 계획이라고 31일 발표했다.

이 기술은 2022년 양산될 자율주행차 카메라 센서에 처음 적용될 예정이다. 올해 이 기술을 확보하면 자율주행 카메라 센서에 적용되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독자 기술력을 갖추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진언 현대모비스 자율주행개발실장(상무)은 “초당 조 단위 딥러닝 컴퓨팅 기술이 영상인식 데이터의 품질과 신뢰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년간 국내외 기술연구소에서 영상인식 전문인력을 두 배 수준으로 확충했다. 국내 객체인식 업체 스트라드비전과 중국 얼굴인식 업체 딥글린트 등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지분투자를 했다. 최근에는 러시아 최대 인터넷 기업 얀덱스와 내년까지 ‘로보택시(Robo Taxi)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 세계에 운행 중인 자율주행시험차 엠빌리의 영상인식 전용 시험차량을 2대에서 5대로 늘리고 관련 인프라 투자도 매년 20%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앞으로 3년간 4조원가량을 투자해 미래 자동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