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국가 슬로바키아에서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나왔다.

로이터통신 등은 30일(현지시간) 치러진 슬로바키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진보적 슬로바키아’ 정당 소속인 주사나 카푸토바 후보(사진)가 60%에 이르는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카푸토바 당선자는 정치와 공직 경험이 전혀 없는 환경운동가이자 인권변호사 출신이다. 그가 속한 정당도 원외 정당이어서 슬로바키아에선 ‘선거 혁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슬로바키아 기성 정치의 부패와 비리에 염증을 느낀 국민이 새 리더십을 원한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하고 있다.

카푸토바의 당선은 최근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주변 유럽국가에서 반(反)난민을 앞세워 극우 정당이 줄줄이 집권하는 상황에 제동을 걸었다는 의미도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