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대치 구마을 정비사업지에서 마지막 시공자 선정 구역이 나왔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구마을3지구 재건축 조합은 지난 30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현대건설을 재건축 시공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현대건설은 이 일대에 자사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 구역은 그간 경쟁입찰을 벌였으나 실패했다. 매번 롯데건설만 입찰해 입찰이 자동 유찰되서다. 일반경쟁입찰에선 2개 건설사 이상이 입찰해야 입찰이 성립한다. 조합은 입찰 방식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고 신용등급 AA 이상인 건설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시공능력평가액 15위 이내에서 신용등급 AA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는 건설사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뿐이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현재 추진 중인 영동대로 GBC 개발사업, 이미 재건축 시공권을 수주한 대치쌍용2차, 강남구 개포주공 1·3·8단지 등을 잇는 이른바 ‘H벨트 구상’을 갖고 있어 입찰에 적극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마을3지구는 지하 4층∼지상 16층 규모의 아파트 281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총 공사금액은 약 1171억원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