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1분기 정책자금 예산의 43%를 집행,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진공은 1분기 중소기업들로부터 2조9000억원이 정책자금 신청을 받아 1조5000억원을 6437개 기업에 대출했다고 1일 밝혔다.

정책자금 예산(총 3조6700억원)의 1분기 집행 목표보다 7.6%포인트 높은 43%를 집행한 것이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의 요인으로 중소기업의 정책자금 수요가 증가했다고 중진공은 분석했다.

전체 정책자금 중 업력 7년 이상 중소기업이 설비를 도입할 때 지원하는 신성장기반자금과 업력 7년 미만의 고용 우수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신설된 일자리창출촉진자금이 각각 예산 대비 61%로 높은 집행률을 보였다. 신성장기반자금과 일자리창출촉진자금의 올해 예산은 3000억원씩이며 공교롭게도 1830억원가량이 1분기 집행됐다.

조선과 자동차 등 전방 산업의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경제도 지원 대상이다. 중진공은 군산시, 통영시, 거제시, 목포시 등 9개 지역의 중소기업에 대해 지원 조건을 완화하고, 지원 규모를 지난해보다 254억원 늘어난 472억원을 집행했다.

이창섭 중진공 기업금융처장은 “정책자금을 속도감 있게 집행해 정부의 국정 경제 기조인 혁신성장과 공정경제 생태계 조성, 사람 중심 일자리 창출에 집중할 것”이라며 “기술성과 미래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해 유니콘 기업(자산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