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제조업 경기 악화 진정…한국·일본은 여전히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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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3월 제조업 PMI 상승에도 기준선 하회…동남아 상승
"관건은 무역협상…비둘기 연준·中부양, 경제 연착륙 유도"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주요국 제조업 경기가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회복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1일 발표한 3월 차이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4개월 만에 확장 구간에 진입했으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PMI는 기준선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제조업 PMI도 50.5로 전월의 49.2에서 껑충 뛰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4개월 만에 기준선을 넘었다.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경기둔화가 심해지자 중국 정부는 대규모 경기 부양에 나섰는데 그 효과가 이들 지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제조업 지표도 전반적으로 안정 추세를 보였다.
다만 중국만큼 호조를 보이지는 않았다.
이날 닛케이와 IHS 마킷이 발표한 한국의 3월 제조업 PMI는 48.8로 전월의 47.2보다 상승했다.
그러나 경기 확장 기준선인 50은 5개월 연속 넘지 못했다.
일본도 같은 추세를 보였다.
3월 일본 제조업 PMI는 49.2로 전월의 48.9보다 상승했으나 두 달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1분기 전국기업 단기경제관측조사(短觀·단칸) 결과도 썩 좋지 않았다.
대형 제조업체의 단칸지수(DI)는 12로 여전히 낙관론이 전반적으로 우세했다.
이 지수는 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나쁘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을 뺀 수치다.
그러나 이는 전 분기(19)보다 크게 낮아졌을 뿐 아니라 시장 예상치(13)에도 못미쳤다.
이들 업체의 3개월 뒤 경제 전망도 8로 전 분기의 15보다 떨어졌고 시장 전망치(12)를 밑돌았다. 대만의 3월 제조업 PMI는 49.0으로 전월의 46.3보다 크게 상승했으나 역시 6개월 연속 위축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동남아 국가들의 제조업 경기는 소폭 회복했다.
3월 태국 제조업 PMI는 50.3으로 확장세로 전환했으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도 각각 51.2, 51.9로 전월보다 상승했다.
아시아 각국 제조업 PMI 지수는 전반적으로 반등했지만 이를 과대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설 연휴가 언제인지에 따라 1분기 데이터는 크게 움직인다"며 "상반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수요 둔화가 단기간 (아시아) 지역 수출을 압박하고 경제활동을 제약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아시아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갈지 관건은 미·중 무역전쟁의 향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여전히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호아킴 펠스 핌코 글로벌 경제고문은 로이터통신에 "아직은 글로벌 무역 주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징후가 별로 없고 글로벌 성장은 단기간 더 낮은 수준에 동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선회와 중국 부양책이 경기 안정화나 소폭 반등을 이끌 수는 있다면서 "비행 중 저기압 지역을 더 만나기야 하겠지만, 이런 요소들이 글로벌 경제에 연착륙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관건은 무역협상…비둘기 연준·中부양, 경제 연착륙 유도"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주요국 제조업 경기가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회복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1일 발표한 3월 차이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4개월 만에 확장 구간에 진입했으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PMI는 기준선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제조업 PMI도 50.5로 전월의 49.2에서 껑충 뛰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4개월 만에 기준선을 넘었다.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경기둔화가 심해지자 중국 정부는 대규모 경기 부양에 나섰는데 그 효과가 이들 지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제조업 지표도 전반적으로 안정 추세를 보였다.
다만 중국만큼 호조를 보이지는 않았다.
이날 닛케이와 IHS 마킷이 발표한 한국의 3월 제조업 PMI는 48.8로 전월의 47.2보다 상승했다.
그러나 경기 확장 기준선인 50은 5개월 연속 넘지 못했다.
일본도 같은 추세를 보였다.
3월 일본 제조업 PMI는 49.2로 전월의 48.9보다 상승했으나 두 달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1분기 전국기업 단기경제관측조사(短觀·단칸) 결과도 썩 좋지 않았다.
대형 제조업체의 단칸지수(DI)는 12로 여전히 낙관론이 전반적으로 우세했다.
이 지수는 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나쁘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을 뺀 수치다.
그러나 이는 전 분기(19)보다 크게 낮아졌을 뿐 아니라 시장 예상치(13)에도 못미쳤다.
이들 업체의 3개월 뒤 경제 전망도 8로 전 분기의 15보다 떨어졌고 시장 전망치(12)를 밑돌았다. 대만의 3월 제조업 PMI는 49.0으로 전월의 46.3보다 크게 상승했으나 역시 6개월 연속 위축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동남아 국가들의 제조업 경기는 소폭 회복했다.
3월 태국 제조업 PMI는 50.3으로 확장세로 전환했으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도 각각 51.2, 51.9로 전월보다 상승했다.
아시아 각국 제조업 PMI 지수는 전반적으로 반등했지만 이를 과대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설 연휴가 언제인지에 따라 1분기 데이터는 크게 움직인다"며 "상반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수요 둔화가 단기간 (아시아) 지역 수출을 압박하고 경제활동을 제약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아시아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갈지 관건은 미·중 무역전쟁의 향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여전히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호아킴 펠스 핌코 글로벌 경제고문은 로이터통신에 "아직은 글로벌 무역 주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징후가 별로 없고 글로벌 성장은 단기간 더 낮은 수준에 동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선회와 중국 부양책이 경기 안정화나 소폭 반등을 이끌 수는 있다면서 "비행 중 저기압 지역을 더 만나기야 하겠지만, 이런 요소들이 글로벌 경제에 연착륙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