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제작보고회, 김윤석/사진=한경DB
'미성년' 제작보고회, 김윤석/사진=한경DB
'미성년' 김윤석이 연출 데뷔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김윤석은 1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미성년' 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오늘은 잊을 수 없는 날인데, 저는 현재 당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뼈도 아프지만 힘내 답변을 하겠다"고 말했다.

'미성년'은 부모의 불륜을 여고생의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사는 곳도, 출신 중학교도 달랐던 두 학생이 부모의 불륜으로 얽히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배우 김윤석의 연출 데뷔작이기도 하다.

김윤석은 '미성년'에서 각본과 연출, 배우까지 1인 3역을 맡았다. 김윤석이 연기하는 대원은 폭풍같은 사건의 발단이 되는 인물. 무책임하고 우유부단한 캐릭터로 전작에서 보여준 카리스마와 다른 김윤석의 모습을 보여준다.

김윤석은 "문제에 대해 피하거나 숨지 않고 인간적인 자존감을 지키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런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해주는 배우와 함께 하고 싶어서 염정아 씨, 김소진 씨에게 대본을 보냈는데 감사하게도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함께 연기했던 염정아, 김소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 대원 역할을 직접 연기한 것에 대해 "대원이라는 이름의 사전적 의미는 집단을 이루는 구성원의 일부"라며 "약해서 옹졸해지고, 치사한 사람이길 바랐는데, 그래서 캐스팅이 굉장히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누구에게 부탁하기 힘든 역할이었고, 대원 때문에 생기는 분노의 파장이 너무나 커서 4명의 캐릭터에 집중하는 게 어려울 것 같았다"며 "그 균형을 유지하는게 힘들었고, 그래서 결국 제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성년'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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