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단 오유진
8강전 4경기
제2보(29~69)
전보의 마지막 수(28)는 백 두 점을 보강한 것이지만 가벼운 돌이기 때문에 손을 빼는 것이 나았다. 이 수로는 참고도1의 백1을 선점해서 A~C로 움직이는 수단과 D의 양 걸침을 맞보는 것이 좋았다. 흑35는 37을 지키기 위한 수순이다. 백이 37에 움직이면 ‘가’에 넘어가는 맛이 있는 자리였다. 흑43은 ‘나’로 받아둬 충분했다. 흑은 실리를 챙긴 반면 백은 중앙으로 괜한 곤마가 뜬 형태였다. 흑55로 뚫고 나와서 기분은 좋지만 실속은 없었다. ‘다’의 급소 자리에 둬서 응수를 묻는 것이 좋았다. 백62로 참고도2의 백1·3을 결행하는 것은 흑16까지 완생으로 별무신통이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