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판매왕' 10억7600만원…사장보다 더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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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에서 최고경영자(CEO) 연봉을 뛰어넘은 ‘영업맨’이 탄생했다. 연공서열 중심의 임금 구조를 가진 현대·기아자동차그룹에서 판매사원이 사장보다 많은 연봉을 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아차가 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박광주 서울 테헤란로지점 영업부장(사진·49)은 지난해 10억7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10억2700만원을 받은 박한우 사장을 제치고 기아차 임직원 중 ‘연봉킹’에 올랐다. 박 부장 연봉은 지난해 반기보고서부터 등기임원이 아니더라도 연간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직원에 대한 공시 의무가 생기면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기아차는 영업사원에게 기본급 외에 개인별 실적에 따른 판매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박 부장은 1994년 기아차에 입사해 25년간 매년 평균 300대 이상의 차를 꾸준히 판매해왔다. 지난해에는 국내 자동차업계 영업사원 최초로 누적 판매 대수 8000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성과급 비중이 높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오너와 CEO의 연봉을 뛰어넘은 직원들이 적지 않다”며 “제조업체에서도 기존 연공서열 중심의 임금체계가 성과 중심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기아차가 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박광주 서울 테헤란로지점 영업부장(사진·49)은 지난해 10억7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10억2700만원을 받은 박한우 사장을 제치고 기아차 임직원 중 ‘연봉킹’에 올랐다. 박 부장 연봉은 지난해 반기보고서부터 등기임원이 아니더라도 연간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직원에 대한 공시 의무가 생기면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기아차는 영업사원에게 기본급 외에 개인별 실적에 따른 판매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박 부장은 1994년 기아차에 입사해 25년간 매년 평균 300대 이상의 차를 꾸준히 판매해왔다. 지난해에는 국내 자동차업계 영업사원 최초로 누적 판매 대수 8000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성과급 비중이 높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오너와 CEO의 연봉을 뛰어넘은 직원들이 적지 않다”며 “제조업체에서도 기존 연공서열 중심의 임금체계가 성과 중심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