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준, 아직 금리 인하할 때 아냐"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때가 아니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달 29일 WSJ과 인터뷰에서 연준은 올바른 위치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위험요소 일부는 진정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정말 경기둔화인지 혹은 일시적인 문제인지 알기 위해, 더 많은 정보를 모으기 위해 멈추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은 타당하지 않다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연준의 다른 위원들이 경기 악화를 이유로 금리를 동결할 시기라고 주장했고 나는 이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카시카리 총재는 대표적인 금리 인상 반대파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수준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2%)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카시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 자료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지 않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디플레이션을 걱정할 정도로 강한 신호라고 보지는 않지만, 인플레이션 압박이 형성되거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초과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4% 상승했으나 작년 12월 상승률 1.8%보다는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작년 12월 2.0% 상승했으나 올해 1월에는 전년 대비 1.8% 오르며 상승세가 둔화했다.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해선 카시카리 총재는 이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국채 3개월물 금리보다 낮아지면서 시장의 경기둔화 우려를 증폭시켰다.

카시카리 총재는 "우리는 이 신호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리 역전 현상에 과잉반응해야 한다거나 변덕스러운 경제지표에 일일이 반응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이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