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썰쩐]아시아나항공 구조조정에 웃는 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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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경영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산 매각과 비(非)수익 노선 정리, 조직 개편 등에 나선다. 아시아나항공의 결정은 항공사간의 경쟁을 느슨하게 만들 전망이다. 이번 결정으로 제주항공이 주목된다. 관련 수혜가 예상돼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전날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통해 "과감한 혁신을 통한 수익구조 개편과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자산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비수익 노선의 운항을 중단해 수익성 좋은 노선 중심의 체계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아시아나항공이 운영 중인 항공기 83대 중 노후화된 항공기는 줄여나가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점과제 실행을 위해 구성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조직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다.
아직 세부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파급력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아시아나항공의 결정으로 경쟁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구조조정으로 비행기를 늘리고 있는 저가항공사와 대항항공 등 업계간 경쟁이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주항공도 수혜 유망주로 지목된다. 1분기 호실적과 중국 노선 배분 등의 기대감도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1분기 매출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9% 증가한 366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1.6% 늘어난 518억원, 순이익은 7.08% 증가한 395억원으로 예상된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월 누적 기준 제주항공의 일본 중국 동남아 노선 여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6% 64.3% 47% 증가해, 국제선 매출이 21% 늘어날 것"이라며 "항공유가는 지난해보다 3.1% 하락해 유류비도 2.9%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깜짝 실적은 공식화됐다고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중 항공회담으로 중국 노선도 늘어난다. 제주항공을 비롯한 저비용항공사들은 인천~베이징, 인천~상하이 등 황금노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김영호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이미 선제적으로 지방공항에서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슬롯)를 늘려나가고 있다"며 "늘린 슬롯에 새로 배분받은 중국 노선을 운영하면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2일 업계에 따르면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전날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통해 "과감한 혁신을 통한 수익구조 개편과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자산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비수익 노선의 운항을 중단해 수익성 좋은 노선 중심의 체계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아시아나항공이 운영 중인 항공기 83대 중 노후화된 항공기는 줄여나가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점과제 실행을 위해 구성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조직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다.
아직 세부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파급력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아시아나항공의 결정으로 경쟁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구조조정으로 비행기를 늘리고 있는 저가항공사와 대항항공 등 업계간 경쟁이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주항공도 수혜 유망주로 지목된다. 1분기 호실적과 중국 노선 배분 등의 기대감도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1분기 매출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9% 증가한 366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1.6% 늘어난 518억원, 순이익은 7.08% 증가한 395억원으로 예상된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월 누적 기준 제주항공의 일본 중국 동남아 노선 여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6% 64.3% 47% 증가해, 국제선 매출이 21% 늘어날 것"이라며 "항공유가는 지난해보다 3.1% 하락해 유류비도 2.9%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깜짝 실적은 공식화됐다고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중 항공회담으로 중국 노선도 늘어난다. 제주항공을 비롯한 저비용항공사들은 인천~베이징, 인천~상하이 등 황금노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김영호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이미 선제적으로 지방공항에서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슬롯)를 늘려나가고 있다"며 "늘린 슬롯에 새로 배분받은 중국 노선을 운영하면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