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서 '정권 심판론' 내세우며 막판 표심잡기 총력
황교안 "충무공 살아있다면 안보 무너뜨린 정권 심판 명령할 것"
4·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경남 통영을 찾아 정점식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황 대표는 이날 통영 중앙시장에서 열린 정 후보 유세 현장에서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경남FC 축구장 불법 유세·정점식 측근 지역 기자 매수 의혹 등 잇따른 악재에도 이들은 의연한 태도로 소중한 한 표 행사를 부탁했다.

특히 현 정권의 무능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몰락했다는 '정권 심판론'을 수차례 내세우며 한국당을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황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무너진 지역경제를 살릴 확실한 일꾼을 뽑고 힘을 합쳐 우리에 대한 도전을 물리치자"며 "지역 시장을 모두 훑어봤는데 한결같이 못 살겠다며 한국당이 무너진 경제를 살려 달라고 당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고용위기지역·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연장, 성동조선 회생 등은 제가 책임지고 챙기겠다"며 "대한민국 명품 인재 정 후보를 압도적 지지로 뽑아주셔서 통영과 고성은 물론 대한민국까지 살리게 해달라"고 말했다.
황교안 "충무공 살아있다면 안보 무너뜨린 정권 심판 명령할 것"
또 이번 선거에서 말만 많은 '말꾼'이 아닌 성실한 행동력을 가진 '일꾼'을 뽑아야 한다며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황 대표는 "이번에 민주당에서 많은 사람이 내려와 이것 해준다, 저것 해준다 하는데 말이 아닌 행동을 해야 한다"며 "청와대 사람들, 장관들은 아파트를 서너채씩 보유해 몇십억을 남겼다는데 이런 사람들 말을 믿을 수 있나"라고 정부를 겨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이어 "충무공이 살아있다면 안보를 무너뜨리고 안전을 내팽개친 이 정권을 심판하라고 명령할 것"이라며 "선거 당일 가족들과 투표장으로 가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이 정권에 무서운 민심의 힘을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현 정권도 벌써 2년인데 언제까지 남 탓만 할지 모르겠다.

제가 통영·고성과 대한민국 경제를 반드시 일으켜 세우겠다"며 "저를 선택해주셔서 현 정권이 경제 무능과 안보 불안을 깨달을 수 있게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는 고성 도심을 돌며 주민들과 인사한 뒤 창원으로 넘어가 강기윤 창원성산 후보 유세에 동참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