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NLL 부근서 중국어선 30여척 조업…해경 "사전 차단"
해양경찰청은 봄어기 꽃게철을 맞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에서 이뤄지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해경은 우선 서해 NLL 해역에 배치하는 함정을 기존 6척에서 8척으로 늘려 중국어선의 조업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서해 NLL 해역에 배치하는 중형함정은 기존 3척에서 4척으로, 방탄정은 기존 2척에서 3척으로 늘린다.

해경은 상황에 따라 서해 NLL 해역에 중형함정 1척을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다.

서해특정해역에 배치되는 대형함정도 1척에서 2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새롭게 건조되는 500t급 신형 중형함정 3척과 중형방탄정 2척도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불법 중국어선 단속을 전담하는 서해5도 특별경비단에 배치한다.

해경은 해양수산부·해군과 공동 훈련, 협업 회의 등을 진행해 중국어선의 집단침범 등 비상상황에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올해 봄 서해 인천지역 꽃게 어획량은 지난해 봄보다 10∼40% 정도 증가할 전망이라 불법 중국어선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해 NLL 해역에서 조업하는 중국어선은 올해 1∼3월 하루 평균 20척 수준이었으나 최근 30여척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청 관계자는 "본격적인 성어기인 이달부터 서해 NLL 해역에서 조업하는 중국어선 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어민 보호를 위해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