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학원연합회 소속 419개 학원, 9년간 448명 무료 교육

경기 수원지역 학원들이 9년째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무료로 학원 수강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돈 없어도 배울 수 있게'…저소득층 학생에게 무료수강 제공
수원시와 수원시학원연합회,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경제적 사정으로 학원에 다니기 어려운 수원시 관내 초·중·고 학생에게 '학원 무료수강 재능기부사업'을 2011년부터 매년 해오고 있다.

이 사업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한 부모 가정, 차상위계층 자녀들의 신청을 받아 1년간 학생들이 원하는 학원에서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시 예산 지원 없이 학원들의 재능기부로만 진행된다.

참여학원은 국·영·수 보습학원을 비롯해 컴퓨터, 요리, 무용, 용접, 외국어 학원 등으로 다양하다.

올해는 관내 2천263개 학원 가운데 103개 학원이 무료수강 재능기부에 참여해 433명의 학생에게 수강 혜택을 줄 예정이다.

지난해 50개 학원에 108명의 학생이 수강한 것에 비교하면 올해 참여학원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사업이 처음 시작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19개 학원이 참여했고, 864명의 수강 신청 학생 가운데 중도 포기자를 뺀 448명이 1년간 공부를 마쳤다.

사업을 총괄하는 수원시학원연합회 고진석 상임위원장은 "공부할 의지는 있지만 돈 때문에 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교육자로서 도움을 주고자 무료수강 재능기부를 시작했다"라면서 "해마다 참여학원이 늘고 있고 교육의 질도 높아진 만큼 지속해서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올해 무료수강 재능기부에 참여한 학원장 103명에게 재능기부 현판을 전달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수원시학원연합회는 '수원시 3.1운동 100주년 기념 상징물' 건립에 써달라며 수원시에 기부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학원 무료수강을 희망하는 저소득 가정 학생은 5일까지 수원시청 홈페이지(www.suwon.go.kr) 메인화면에서 '공모·접수→2019년 재능기부 학원 무료수강 연계사업 안내'를 클릭해 신청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