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렬 成大 총장의 대학 혁신 키워드는 '학생 성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성균관대, 국내 최초 학생성공센터 문 열어
진로전문가 등 박사급 6명
개인에 맞춤형 지원 서비스
진로전문가 등 박사급 6명
개인에 맞춤형 지원 서비스
지난달 4일 성균관대 국제관 건물 1층에 ‘학생성공센터’가 들어섰다. 상담하러 오는 모든 학생에게 학교가 맞춤형 지원을 하는 곳이다. 국내 대학에는 없던 곳이다.
이 센터 개소는 지난 1월 취임한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사진)의 ‘학생 성공(student success)’ 첫 행보다. 학생 성공은 신 총장이 성균관대 취임과 함께 강조하고 있는 교육 목표다. 이 단어는 “대학들이 학생을 영혼 없이 가르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자성에서 출발했다. 대학이 평가 순위 등에 신경 쓰면서 교수들이 출간한 논문 편 수, 유치한 유학생 수, 취업률 등 지표에는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학생을 성공시키기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은 잊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학생성공센터는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지원을 해 준다. 그동안 다양한 부서에서 제각기 운영하던 학생 지원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한다. 배상훈 성균관대 학생처장은 “학생마다 성공의 정의가 다르기 때문에 필요한 것도 다르다”며 “갖고 있는 고민 등을 최적의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는 진로전문가, 상담전문가 등 박사급 인력 6명을 포함해 총 8명으로 운영된다.
학교 본부와의 ‘가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단순 문의를 해결해 주는 학내 민원부서와도 다르다. 어느 부서에 문의해야 할지 모르는 문의 내용을 들고 와도 해당 내용을 담당하고 있는 담당자에게 연결해 준다. “교환학생을 가고 싶다”는 학생이 찾아오면 관련한 진로 상담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학생 편에서 교환학생 지원 가능 학교 및 자격 요건이나 장학금 신청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부서에 학생을 연결해 주는 식이다.
성균관대는 ‘학생 성공을 위한 대학 혁신’을 중장기 미션으로 삼고 이 밖에도 캠퍼스 DNA를 바꾸는 데 한창이다. 우선 교육 환경을 ‘티칭 중심에서 학습 중심(less teaching, more learning)’으로 바꾸고 있다. 신 총장은 “누구나 인터넷으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시대”라며 “학생들이 자기 주도성을 발휘해 학습 내용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 발표만으로 100% 진행하는 수업 확충 등이 대표적이다.
성균관대는 학내 융합교육 프로그램인 ‘시스쿨(C-school)’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시스쿨은 인포매틱스, 데이터마이닝 등 트렌드를 주도하는 교과목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으로, 이 과정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융합기초 프로젝트’ 등의 참여를 통해 응용력도 기를 수 있다. 학교는 몇몇 학과를 중심으로 운영된 이 프로그램에 학교 모든 학과 학생이 참여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신 총장은 “한국 대학들이 변화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사회에 사는 학생들에게는 적응할 수 있는 통찰력과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대학은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개척해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인(人)큐베이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이 센터 개소는 지난 1월 취임한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사진)의 ‘학생 성공(student success)’ 첫 행보다. 학생 성공은 신 총장이 성균관대 취임과 함께 강조하고 있는 교육 목표다. 이 단어는 “대학들이 학생을 영혼 없이 가르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자성에서 출발했다. 대학이 평가 순위 등에 신경 쓰면서 교수들이 출간한 논문 편 수, 유치한 유학생 수, 취업률 등 지표에는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학생을 성공시키기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은 잊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학생성공센터는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지원을 해 준다. 그동안 다양한 부서에서 제각기 운영하던 학생 지원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한다. 배상훈 성균관대 학생처장은 “학생마다 성공의 정의가 다르기 때문에 필요한 것도 다르다”며 “갖고 있는 고민 등을 최적의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는 진로전문가, 상담전문가 등 박사급 인력 6명을 포함해 총 8명으로 운영된다.
학교 본부와의 ‘가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단순 문의를 해결해 주는 학내 민원부서와도 다르다. 어느 부서에 문의해야 할지 모르는 문의 내용을 들고 와도 해당 내용을 담당하고 있는 담당자에게 연결해 준다. “교환학생을 가고 싶다”는 학생이 찾아오면 관련한 진로 상담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학생 편에서 교환학생 지원 가능 학교 및 자격 요건이나 장학금 신청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부서에 학생을 연결해 주는 식이다.
성균관대는 ‘학생 성공을 위한 대학 혁신’을 중장기 미션으로 삼고 이 밖에도 캠퍼스 DNA를 바꾸는 데 한창이다. 우선 교육 환경을 ‘티칭 중심에서 학습 중심(less teaching, more learning)’으로 바꾸고 있다. 신 총장은 “누구나 인터넷으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시대”라며 “학생들이 자기 주도성을 발휘해 학습 내용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 발표만으로 100% 진행하는 수업 확충 등이 대표적이다.
성균관대는 학내 융합교육 프로그램인 ‘시스쿨(C-school)’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시스쿨은 인포매틱스, 데이터마이닝 등 트렌드를 주도하는 교과목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으로, 이 과정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융합기초 프로젝트’ 등의 참여를 통해 응용력도 기를 수 있다. 학교는 몇몇 학과를 중심으로 운영된 이 프로그램에 학교 모든 학과 학생이 참여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신 총장은 “한국 대학들이 변화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사회에 사는 학생들에게는 적응할 수 있는 통찰력과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대학은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개척해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인(人)큐베이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