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지난해 최고 연봉 기업에 올랐다. 구인·구직 사이트 사람인이 2일 국내 매출 상위 30대 기업(지주사 제외) 중 금융감독원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8개사의 직원 연봉을 분석한 결과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9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00만원 늘어났다.

SK에너지 직원들은 좋겠네…평균 연봉 1억5200만원 1위
기업별로는 SK에너지가 평균 연봉 1억52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에쓰오일이 1억3700만원으로 2위, GS칼텍스가 1억2500만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1억1900만원), SK텔레콤(1억1600만원), 현대오일뱅크(1억1500만원), SK하이닉스(1억700만원), 롯데케미칼(1억600만원), 삼성물산(1억500만원) 등도 1억원을 넘었다.

국내 정유 4사는 모두 ‘억대 연봉 직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유업계는 생산직의 야근, 휴일 근무에 따른 각종 수당이 높은 편이다. 근속연수가 긴 것도 고연봉의 주요 원인이다. SK에너지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21.41년에 달했고, 나머지 정유사들은 14~16년을 기록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악화에도 급여가 높게 나타난 것은 미등기임원의 보수가 포함된 영향이 있다”며 “8~10년차 사무직 직원들은 인센티브를 포함해 통상 7000만~9000만원 정도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잡코리아가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80개사를 분석한 결과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상장사는 에쓰오일이었다. 이어 메리츠종금증권(1억3500만원), SK이노베이션(1억2800만원), 삼성증권(1억2100만원), NH투자증권(1억21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