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톱' 빼면 유가증권도 '동병상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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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흐름 6년來 최대폭 감소
에쓰오일·롯데쇼핑 등 악화
에쓰오일·롯데쇼핑 등 악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유가증권시장 매출 상위 20대 기업의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총 130조9195억원이었다. 전년(121조7226억원)보다 6.9% 증가한 금액으로, 2012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최대 규모다.
그러나 반도체 간판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사정이 달라진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12곳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1조6604억원이었다. 전년(44조9100억원)보다 7.2% 줄었다.
국내외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석유화학 및 정유, 자동차, 유통 업종의 현금흐름이 특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조1433억원이었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2882억원)로 바뀐 에쓰오일이 대표적이다. 정제마진(석유제품 가격에서 생산비용을 뺀 금액)이 급격히 축소되면서 현금흐름이 나빠졌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는 4.0%와 17.3%, 롯데쇼핑과 이마트는 88.9%와 14.2% 감소했다.
대기업들은 사업재편 등을 통해 순차입금 규모를 확 줄여 영업활동현금흐름 축소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아직까지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20대 기업의 영업활동현금흐름 대비 순차입금 비중은 0.86배로, 2012년 이후 최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더라도 지난해 2.8배에서 1.6배로 감소했다.
하지만 몇몇 기업에 대해선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현금흐름 악화를 이유로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포함하고 있어 재무적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현금유출 부담 등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며 올 들어 LG화학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6개 대기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그러나 반도체 간판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사정이 달라진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12곳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1조6604억원이었다. 전년(44조9100억원)보다 7.2% 줄었다.
국내외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석유화학 및 정유, 자동차, 유통 업종의 현금흐름이 특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조1433억원이었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2882억원)로 바뀐 에쓰오일이 대표적이다. 정제마진(석유제품 가격에서 생산비용을 뺀 금액)이 급격히 축소되면서 현금흐름이 나빠졌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는 4.0%와 17.3%, 롯데쇼핑과 이마트는 88.9%와 14.2% 감소했다.
대기업들은 사업재편 등을 통해 순차입금 규모를 확 줄여 영업활동현금흐름 축소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아직까지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20대 기업의 영업활동현금흐름 대비 순차입금 비중은 0.86배로, 2012년 이후 최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더라도 지난해 2.8배에서 1.6배로 감소했다.
하지만 몇몇 기업에 대해선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현금흐름 악화를 이유로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포함하고 있어 재무적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현금유출 부담 등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며 올 들어 LG화학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6개 대기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