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에서도 노년의 생상스에 가장 어울리는 곡은 클라리넷 소나타라 볼 수 있다. 클라리넷 특유의 풍성하고 넉넉하며 느긋한 음색이 어딘가 농익은 삶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마지막 4악장은 유머러스하게 맘껏 질주하다가 다시 1악장을 연 개시 주제로 돌아와 푸근하게 마무리된다. 마치 사그라져 가는 대가의 숨결을 느끼는 것 같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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