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3일 호텔신라에 대해 "국내 면세점의 가격 경쟁력이 유지되는 한 따이궁(중국 보따리상) 수요는 유지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2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1분기 매출은 1조2909억원, 영업이익은 57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7%, 30.2%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면세점 매출은 지난 1~2월에 이어 3월에도 원화 기준 10% 내외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연초 전자상거래법 영향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것과 달리 따이궁들이 대형화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일명 기업형 따이궁이라 불리는 대형 따이궁들의 구매단가는 개별 따이궁 대비 몇 배 수준에 이른다는게 KTB투자증권의 얘기다. 개별 따이궁보다는 기업형 따이궁들에게 제공되는 할인율이 높지만 매출 확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인해 면세사업부 수익성은 5.3~5.7%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따이궁 대형화와 호텔신라의 시장 점유율 확대, 프로모션 경쟁 완화 등을 반영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17.5%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