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10% 이상 수두룩…1분기 국내 중소형株 펀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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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펀드 수익률
53개 펀드 평균 수익률 6.03%
코스피200 상승률보다 好성적
53개 펀드 평균 수익률 6.03%
코스피200 상승률보다 好성적
최근 개별 종목 장세에 힘입어 코스닥지수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국내 중소형주식 펀드도 반등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의 간판 펀드들은 올해 10% 이상 수익을 내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지루하게 이어진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라는 뜻의 조어) 장세 속에서 높은 수익을 올렸던 ‘스타 펀드’들도 부활하는 모습이다.
개별종목 장세에 반등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국내에 설정된 53개 중소형주 펀드의 올해 1분기 평균 수익률은 6.03%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4.90%)을 웃돌았다. 대다수 공모펀드의 벤치마크(비교 대상 지수)로 쓰이는 코스피200지수 상승률(5.53%)보다 나은 성과를 냈다. 반도체 등 대형주가 최근 주춤하고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개별 종목 장세가 나타나면서 수익률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개별 펀드로 눈을 돌리면 수익률 10% 이상을 기록한 펀드(설정액 200억원 이상)도 많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2팀이 운용하는 ‘한국투자중소밸류(1분기 수익률 16.10%)’ ‘한국투자롱텀밸류(14.65%)’ 펀드는 나란히 1분기 수익률 1, 2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중소밸류 펀드는 한 종목을 3% 이상 담지 않고 편입비중을 종목당 1~2%대로 유지해 분산 투자한다. 올 들어 제우스(28.57%·3월29일 종가 기준), 동원시스템즈(29.80%) 등의 주가가 반등하면서 수익률이 개선됐다. 펀드를 운용하는 김기백 매니저는 “정보기술(IT), 자동차부품 등의 업종에서 저평가된 중소형 가치주들이 반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국내 주식형 액티브펀드 중 수익률 1위(-0.62%)를 기록한 ‘KB중소형주포커스’ 펀드는 올해도 11.14% 수익을 내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휠라코리아(45.79%), 메지온(50.43%) 등이 약진하면서 수익률을 뒷받침했다. 정용현 KB자산운용 매니저는 “반도체 대형주의 실적이 2분기까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중소형주 중심의 종목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형주 펀드들의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과거 박스피 장세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렸던 스타 펀드들도 부진을 털고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가 이끄는 ‘한국밸류10년투자중소형’은 올 들어 8.96% 올랐다. ‘존리(메리츠자산운용 대표) 펀드’로 불리는 ‘메리츠코리아스몰캡’ 펀드도 9.40%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적정 가치보다 저평가된 우량주를 발굴해 장기 투자하는 가치투자 스타일의 펀드다.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해 대형주 중심으로 움직이는 흐름보다 개별종목 장세 속에서 돋보이는 특징을 보인다.
대구銀·하나금투, 추천펀드 수익률 1위
지난해 말 기준 최근 1년 반 동안 은행과 증권사 등 펀드 판매사 가운데 추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대구은행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 SK증권 하나금융투자가 뒤를 이었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하나금융투자 NH농협은행 한국투자증권 대구은행 수협은행의 순이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7일 펀드의 추천 시점 이후 수익률과 판매 금액을 종합해 순위를 매긴 결과다. 펀드평가사인 에프앤가이드, 모닝스타, 제로인, 한국펀드평가 등에 의뢰해 절대 수익률 기준으로 분석했다.
자산운용사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최근 3년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BNK자산운용으로 나타났다. 교보악사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베어링자산운용 HDC자산운용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AB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유리자산운용 피델리티자산운용 등의 순이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8월부터 펀드 판매사와 자산운용사의 수익률 순위를 6개월 단위로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2017년 12월 금융위원회가 ‘신뢰받고 역동적인 자산운용시장 발전 방안’을 발표하면서 판매사와 운용사의 수익률을 공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면서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협회가 판매사와 운용사의 수익률을 집계해 순위를 발표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개별종목 장세에 반등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국내에 설정된 53개 중소형주 펀드의 올해 1분기 평균 수익률은 6.03%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4.90%)을 웃돌았다. 대다수 공모펀드의 벤치마크(비교 대상 지수)로 쓰이는 코스피200지수 상승률(5.53%)보다 나은 성과를 냈다. 반도체 등 대형주가 최근 주춤하고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개별 종목 장세가 나타나면서 수익률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개별 펀드로 눈을 돌리면 수익률 10% 이상을 기록한 펀드(설정액 200억원 이상)도 많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2팀이 운용하는 ‘한국투자중소밸류(1분기 수익률 16.10%)’ ‘한국투자롱텀밸류(14.65%)’ 펀드는 나란히 1분기 수익률 1, 2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중소밸류 펀드는 한 종목을 3% 이상 담지 않고 편입비중을 종목당 1~2%대로 유지해 분산 투자한다. 올 들어 제우스(28.57%·3월29일 종가 기준), 동원시스템즈(29.80%) 등의 주가가 반등하면서 수익률이 개선됐다. 펀드를 운용하는 김기백 매니저는 “정보기술(IT), 자동차부품 등의 업종에서 저평가된 중소형 가치주들이 반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국내 주식형 액티브펀드 중 수익률 1위(-0.62%)를 기록한 ‘KB중소형주포커스’ 펀드는 올해도 11.14% 수익을 내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휠라코리아(45.79%), 메지온(50.43%) 등이 약진하면서 수익률을 뒷받침했다. 정용현 KB자산운용 매니저는 “반도체 대형주의 실적이 2분기까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중소형주 중심의 종목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형주 펀드들의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과거 박스피 장세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렸던 스타 펀드들도 부진을 털고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가 이끄는 ‘한국밸류10년투자중소형’은 올 들어 8.96% 올랐다. ‘존리(메리츠자산운용 대표) 펀드’로 불리는 ‘메리츠코리아스몰캡’ 펀드도 9.40%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적정 가치보다 저평가된 우량주를 발굴해 장기 투자하는 가치투자 스타일의 펀드다.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해 대형주 중심으로 움직이는 흐름보다 개별종목 장세 속에서 돋보이는 특징을 보인다.
대구銀·하나금투, 추천펀드 수익률 1위
지난해 말 기준 최근 1년 반 동안 은행과 증권사 등 펀드 판매사 가운데 추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대구은행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 SK증권 하나금융투자가 뒤를 이었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하나금융투자 NH농협은행 한국투자증권 대구은행 수협은행의 순이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7일 펀드의 추천 시점 이후 수익률과 판매 금액을 종합해 순위를 매긴 결과다. 펀드평가사인 에프앤가이드, 모닝스타, 제로인, 한국펀드평가 등에 의뢰해 절대 수익률 기준으로 분석했다.
자산운용사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최근 3년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BNK자산운용으로 나타났다. 교보악사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베어링자산운용 HDC자산운용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AB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유리자산운용 피델리티자산운용 등의 순이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8월부터 펀드 판매사와 자산운용사의 수익률 순위를 6개월 단위로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2017년 12월 금융위원회가 ‘신뢰받고 역동적인 자산운용시장 발전 방안’을 발표하면서 판매사와 운용사의 수익률을 공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면서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협회가 판매사와 운용사의 수익률을 집계해 순위를 발표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