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신도시, 부동산 잔혹사…"교통 지옥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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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3지구, GTX 호재였지만 오히려 분양 연기
운정신도시 주민들 3호선 조기 연장 촉구
운정신도시 주민들 3호선 조기 연장 촉구
수도권 2기 신도시인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가 교통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연초로 예정됐던 운정3지구의 분양이 두 달 가까이 미뤄지고 있고, 기존 운정신도시 주민들은 3호선 연장을 주장하고 나섰다.
운정신도시는 지난해말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A노선의 공사 착공과 함께 부동산 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GTX-A노선이 2023년 개통되면 서울역까지 20분대, 삼성역까지는 30분대에 이동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GTX-A 노선의 착공으로 초등학교 건립을 위한 교육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제출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신규 분양이 모두 미뤄졌다.
지역 교육업계에 따르면 초등학교가 들어설 지역에 GTX-A 노선이 관통하면서 교육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초등학교 주변에서 운정3지구에서 분양을 준비준이었던 건설사들의 일정은 밀렸다. 사업 추진 11년 만에 분양을 기대했던 건설사들은 실망감이 크다. 분양이 연기되면 준공도 늦어지고, 이로인해 공사비도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연초만 하더라도 GTX 호재에 남북관계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위기가 좋았다"면서도 "몇 개월 만에 이러한 분위기가 사라지면서 분양을 앞두고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당초에는 대우건설을 시작으로 5개 단지, 4648가구가 분양 예정이었다. 그러나 분양이 전체적으로 미뤄지면서 초등학교와 다소 거리가 있는 중흥건설부터 분양이 시작될 예정이다. 중흥건설이 A-29블록에 공급하는 '파주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전용 59~84㎡로 구성된 1262가구다. 운정신도시 주민들의 모임인 운정신도시연합회(운정연)는 지하철 3호선 연장을 신속히 해달라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10년이 다된 운정신도시에 제대로된 광역교통망을 구축하지 못한데다 운정3지구까지 감안하면 교통불편이 예상된다는 이유다.
지난 31일 가진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교통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했다. 출퇴근길의 교통지옥이 해결되지 않는 한, 추가 인구유입은 고통만 더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승철 운정연 회장은 "운정신도시 아파트를 분양받고 입주해 매일같이 교통불편을 감수하고 있다"며 "운정신도시 교통문제는 GTX가 들어온다고 하루 아침에 해결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운정연측은 운정신도시 입주민들이 납부한 광역교통개선부담금은 2조296억원에 달하고, 이에 대한 사용내역을 공개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운정신도시에서 3호선 대화역까지 7.6km를 연결하는데 비용이 8383억원이며, 향후 운정3지구에 유입될 인구를 감안하면 3호선 연장이 빨리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운정신도시 20여개 단지에 현수막을 붙이고 3호선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파주 운정3지구는 운정신도시의 마지막 개발지구로 715만㎡ 부지에 공동주택(아파트) 3만5706가구가 계획됐다. 앞서 공급된 운정 1·2지구(4만4464가구)와 합치면 일산신도시(총 7만4735가구)보다 큰 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파주시의 인구는 2010년만 하더라도 35만명 정도였지만, 운정신도시 개발과 함께 인구가 꾸준히 유입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파주시의 인구는 45만명을 넘어섰고, 향후 운정3지구가 조성되면 더욱 늘어나게 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운정신도시는 지난해말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A노선의 공사 착공과 함께 부동산 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GTX-A노선이 2023년 개통되면 서울역까지 20분대, 삼성역까지는 30분대에 이동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GTX-A 노선의 착공으로 초등학교 건립을 위한 교육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제출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신규 분양이 모두 미뤄졌다.
지역 교육업계에 따르면 초등학교가 들어설 지역에 GTX-A 노선이 관통하면서 교육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초등학교 주변에서 운정3지구에서 분양을 준비준이었던 건설사들의 일정은 밀렸다. 사업 추진 11년 만에 분양을 기대했던 건설사들은 실망감이 크다. 분양이 연기되면 준공도 늦어지고, 이로인해 공사비도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연초만 하더라도 GTX 호재에 남북관계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위기가 좋았다"면서도 "몇 개월 만에 이러한 분위기가 사라지면서 분양을 앞두고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당초에는 대우건설을 시작으로 5개 단지, 4648가구가 분양 예정이었다. 그러나 분양이 전체적으로 미뤄지면서 초등학교와 다소 거리가 있는 중흥건설부터 분양이 시작될 예정이다. 중흥건설이 A-29블록에 공급하는 '파주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전용 59~84㎡로 구성된 1262가구다. 운정신도시 주민들의 모임인 운정신도시연합회(운정연)는 지하철 3호선 연장을 신속히 해달라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10년이 다된 운정신도시에 제대로된 광역교통망을 구축하지 못한데다 운정3지구까지 감안하면 교통불편이 예상된다는 이유다.
지난 31일 가진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교통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했다. 출퇴근길의 교통지옥이 해결되지 않는 한, 추가 인구유입은 고통만 더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승철 운정연 회장은 "운정신도시 아파트를 분양받고 입주해 매일같이 교통불편을 감수하고 있다"며 "운정신도시 교통문제는 GTX가 들어온다고 하루 아침에 해결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운정연측은 운정신도시 입주민들이 납부한 광역교통개선부담금은 2조296억원에 달하고, 이에 대한 사용내역을 공개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운정신도시에서 3호선 대화역까지 7.6km를 연결하는데 비용이 8383억원이며, 향후 운정3지구에 유입될 인구를 감안하면 3호선 연장이 빨리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운정신도시 20여개 단지에 현수막을 붙이고 3호선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파주 운정3지구는 운정신도시의 마지막 개발지구로 715만㎡ 부지에 공동주택(아파트) 3만5706가구가 계획됐다. 앞서 공급된 운정 1·2지구(4만4464가구)와 합치면 일산신도시(총 7만4735가구)보다 큰 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파주시의 인구는 2010년만 하더라도 35만명 정도였지만, 운정신도시 개발과 함께 인구가 꾸준히 유입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파주시의 인구는 45만명을 넘어섰고, 향후 운정3지구가 조성되면 더욱 늘어나게 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