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북한이 사찰단 추방한 뒤 위성사진으로 감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는 내용의 북미협상이 타결되기만 하면 비핵화 검증과 감시를 위한 사찰단을 몇 주 안에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IAEA 사무총장 "비핵화 타결되면 수 주 안에 北에 사찰단 파견"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열린 핵확산금지조약(NPT) 15개 이사국 회의에서 "우리 이사회가 승인하면 사찰단을 북한에 돌려보내달라는 요청에 몇 주 안에 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IAEA는 2009년 북한이 사찰단을 추방한 뒤 돌아가지 못했고, 주로 위성사진을 통해 북핵 문제를 감시하고 있다.

유키야 사무총장은 "IAEA는 공정하고 독립적이며 객관적인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국제기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IAEA 사찰단을 (북에) 파견하는 것은 어떤 내용의 합의든 지속할 수 있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안보리의 수많은 결의에 따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북한을 비핵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IAEA 사무총장 "비핵화 타결되면 수 주 안에 北에 사찰단 파견"
로이터통신이 확인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빅딜문서'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와 핵물질을 미국으로 이전시키고, 모든 핵시설과 탄도미사일은 물론 화학·생물전 프로그램까지 모두 해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하노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달 1일 "너무 머지않아 다음번이 있기를 바란다"며 3차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한편, IAEA는 2015년 타결된 이란 핵합의 내용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를 감시하고 있다.

유키야 사무총장은 "우리 조사관들은 방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모든 (이란의) 유적지와 장소에 접근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