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체들이 모바일플랫폼을 활용한 이색방송으로 20~30대 직장인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신세계TV쇼핑은 3일 모바일 홈쇼핑방송 ‘오싹한 라이브’를 시작했다. 오싹한 라이브는 점심시간을 겨냥해 매주 수요일 낮 12시부터 3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T커머스 사업자인 신세계TV쇼핑은 TV를 통해서는 녹화방송만 내보낼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바일을 통해 생방송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 신세계TV쇼핑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볼 수 있다.

이날 방송은 ‘눕방(누워서 하는 방송)’이라는 이색적인 방식을 택했다. 한지 섬유 원단으로 만든 기능성 베개 브랜드 코튼샤워의 ‘잠만두 베개(2만5000원)’와 ‘잘자용 애착 베개(5만9000원)’를 기존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판매했다.

TV를 통한 매출이 정체되자 다른 홈쇼핑업체들도 모바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이날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 ‘몰리브(Molive)’를 공개했다. 모바일 생방송 편성을 기존 주 2회에서 3회로 늘리고 소비자와의 실시간 소통도 확대할 예정이다. 4일에는 ‘호갱탈출 팔이피플(매주 목요일 오후 8시)’을, 10일에는 깜짝 타임찬스 방송인 ‘원맨쑈(매주 수요일 낮 12시30분)’를 새롭게 시작한다. 신세계TV쇼핑의 모바일 매출 비중은 2017년 19%에서 올해 3월 기준 32%까지 높아졌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