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울타리 부수고 공권력 폭행한 민주노총 > 탄력근로제 확대를 반대하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3일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머리 부위를 맞아 쓰러진 한 경찰을 동료들이 일으켜 세우고 있다. 이날 불법 시위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2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 국회 울타리 부수고 공권력 폭행한 민주노총 > 탄력근로제 확대를 반대하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3일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머리 부위를 맞아 쓰러진 한 경찰을 동료들이 일으켜 세우고 있다. 이날 불법 시위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2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국회 앞에서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다 김명환 위원장이 현장에서 연행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민주노총은 이 과정에서 국회 울타리를 파손하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불법 시위를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3일 ‘노동법 개악 저지·노동기본권 쟁취 2차 총력투쟁’을 열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탄력근로제 개악과 최저임금법 개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 등 일부 조합원은 이날 오전 10시45분께 환노위를 참관하겠다며 경찰 저지선을 뚫고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연행됐다. 경찰과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날 연행된 조합원은 김 위원장 등 25명이다. 국회 진입 시도 과정에서 민주노총은 국회 정문 인근 철제 울타리를 파손하기도 했다.

500명으로 세를 불린 민주노총은 오후 3시께 국회 진입을 재차 시도했다. 일부 조합원은 파손된 울타리 자리에 설치된 경찰 바리케이드(차단막)를 부수고 밧줄로 묶어 끌어냈다. 바리케이드를 뚫으려는 조합원들이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주먹다짐까지 벌이며 정면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에게 질질 끌려 나오거나 폭행당해 쓰러지는 경찰관이 속출했다. 이날 부상당한 경찰은 의경 1명을 포함해 6명이다. 당초 5일까지 대정부 투쟁을 이어나갈 예정이었던 민주노총은 이날 국회 환노위에서 노동법 개정 합의가 불발되자 오후 6시께 집회를 자진 해산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