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루라이드 효과"…현대·기아차 美 판매 회복세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판매 증가를 이끌고 있다. 기아차가 지난 2월부터 판매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사진)도 한몫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11만8441대의 차량을 팔았다고 3일 발표했다. 지난해 3월보다 5.6% 늘어난 규모다. 현대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에 비해 1.8% 증가했고, 기아차 판매량은 10.2% 늘었다.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3.9%, 3.5%였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시장이 전년 동월보다 3.1%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SUV 판매량은 각각 17.1%, 23.3% 증가했다. 투싼과 싼타페, 쏘렌토 등이 고루 판매 호조를 보였다. 텔루라이드는 5080대 팔렸다. 미국에서 팔린 기아차 10대 중 1대가 텔루라이드인 셈이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차가 미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대형 SUV다.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만 생산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