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루니스호, 北 선박과 석유제품 불법환적 정황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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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운항기록 공개
美국무부 "독자조치 주저 않을것"
美국무부 "독자조치 주저 않을것"
한국 국적 선박인 ‘루니스’호가 북한 선박과 불법 환적을 했다는 정황이 확인됐다. 루니스호는 지난달 21일 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공개한 선박 목록에 포함된 바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혐의로 또 다른 한국 국적 선박이 부산항에 억류돼 있는 등 한국이 대북 제재의 ‘구멍’으로 지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의 소리(VOA)는 3일 민간 웹사이트 ‘마린트래픽’을 통해 북한 선박과 환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들의 지난 1년간 움직임을 공개했다. VOA 보도에 따르면 최소 7척의 선박에서 불법 환적으로 의심되는 운항 기록이 포착됐다. 루니스호는 이 가운데 수상한 움직임이 가장 많은 선박으로 지목됐다.
루니스호는 공해상에서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끄는 수법을 통해 북한에 정제유를 환적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대량의 석유를 싣고 출항한 뒤 중국 인근 공해상에 머물다 귀항하는 등 불법 환적을 의심케 하는 항해 기록이 확인됐다.
루니스호는 지난해 4월 11일 한국 여천항을 출발해 다음날 동중국해 공해상에 자리를 잡았다. 이후 AIS를 통한 신호가 없다가 15일, 18일, 26일에 같은 지점에서 위치가 확인됐다. 그러다 29일 한국 울산항에 도착했다. 당초 목적지로 신고한 싱가포르에 입항하지 않고 2주 동안 공해상 같은 자리에 머물렀다는 얘기다.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VOA에 “루니스호가 2017년 이후 한국에서 총 27차례에 걸쳐 정유 제품 16만5400t을 싣고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 제품들이 어디로 갔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VOA는 “먼 거리의 항구로 항해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항적이 포착되지 않는 경우는 AIS를 의도적으로 껐을 때가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루니스호의 선주사인 에이스마린 관계자는 “지난해 9~10월 루니스호는 대북 거래가 의심된다는 이유로 한국 정부의 조사를 받았고, 혐의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미국의 소리(VOA)는 3일 민간 웹사이트 ‘마린트래픽’을 통해 북한 선박과 환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들의 지난 1년간 움직임을 공개했다. VOA 보도에 따르면 최소 7척의 선박에서 불법 환적으로 의심되는 운항 기록이 포착됐다. 루니스호는 이 가운데 수상한 움직임이 가장 많은 선박으로 지목됐다.
루니스호는 공해상에서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끄는 수법을 통해 북한에 정제유를 환적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대량의 석유를 싣고 출항한 뒤 중국 인근 공해상에 머물다 귀항하는 등 불법 환적을 의심케 하는 항해 기록이 확인됐다.
루니스호는 지난해 4월 11일 한국 여천항을 출발해 다음날 동중국해 공해상에 자리를 잡았다. 이후 AIS를 통한 신호가 없다가 15일, 18일, 26일에 같은 지점에서 위치가 확인됐다. 그러다 29일 한국 울산항에 도착했다. 당초 목적지로 신고한 싱가포르에 입항하지 않고 2주 동안 공해상 같은 자리에 머물렀다는 얘기다.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VOA에 “루니스호가 2017년 이후 한국에서 총 27차례에 걸쳐 정유 제품 16만5400t을 싣고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 제품들이 어디로 갔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VOA는 “먼 거리의 항구로 항해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항적이 포착되지 않는 경우는 AIS를 의도적으로 껐을 때가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루니스호의 선주사인 에이스마린 관계자는 “지난해 9~10월 루니스호는 대북 거래가 의심된다는 이유로 한국 정부의 조사를 받았고, 혐의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