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시 수질개선" vs "농민의견 들어야" 금강보 처리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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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서 보 처리방안 설명회…정부, 순회설명회 거친 뒤 7월 처리방안 확정
3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금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보 처리방안 제시안 설명회'에서는 금강 보 해체 반대 의견이 쏟아졌다.
환경부 관계자와 도청 공무원, 언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설명회는 환경부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의 설명에 이어 질의, 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천안시민 강동복씨는 "4대강 조사평가단 위원인 박제현 인제대 교수가 언론 인터뷰에서 한강과 낙동강은 주민들의 저항이 심해 방류는 커녕 조사도 못했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며 "충청인의 한 사람으로서 핫바지로 취급하는 것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강씨는 "불과 2년 남짓 조사한 보 개방 모니터링 데이터를 갖고 짜맞추기 식으로 발표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설명회를 하려면 한강, 낙동강에서 먼저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참석자도 "세종보의 경우 금강의 야간 경관이 훼손돼 세종시 주민들의 아파트 가치가 떨어지는 것에 대한 평가는 전혀 없다"며 "수 생태계만 근거로 보 해체 경제성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추욱 충남도 농업정책과장은 "공주지역의 경우 우성면에서 자라는 오이가 유명한데 수막재배 농가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보 개방 이후 지하수가 잘 안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보 해체 만이 능사는 아니고 농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수렴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한 참석자는 "4대강 보, 즉 댐을 만들고 난 뒤 하루 사이 물고기 20만 마리가 폐사하고 냄새가 많이 나 접근조차 못할 정도였던 시절이 있었다"며 "충남지역 가뭄 시에도 물을 충분히 전달하고도 금강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점 등을 정확히 정리해서 알릴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 염정섭 과장은 "보 가운데 금강·영산강에 대해 먼저 처리방안을 고민하게 된 것은 데이터가 많이 모여 있고 개방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라며 "실무적인 차원에서의 접근이지 지역 차별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보 경제성 편익 분석도 모래톱만 본 것이 아니라 식생 복원과 자정 작용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 산정했다"며 "세종보의 경우, 보가 없더라도 용수이용 곤란 등 어려움이 생길 우려는 크지 않은 반면 수질·생태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공주보 또한 해체 시 총 편익이 보를 없앨 때 드는 해체 비용과 소수력 발전 중단 등 비용을 웃돌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해체가 합리적이며, 백제보는 개방 기간이 짧아 실측자료가 충분치 않지만 장기적인 물 흐름 개선을 위해 상시 개방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 제기된 물 부족 우려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가 위치한 금강 본류 유역은 과거 48년 동안 최대 가뭄 시에도 물 부족이 없었으며, 금강 보령댐과 예당지 도수로는 보와 상관없이 취수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지난 2월 22일 세종보는 해체하고 공주보는 부분 해체하는 한편 백제보는 상시 개방하는 내용의 '금강수계 3개 보 처리방안'을 제시했다.
지난달부터 보 처리방안에 대한 순회 설명회를 열어 오고 있으며, 의견수렴 후 오는 7월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상정, 처리방안을 확정한다.
/연합뉴스
환경부 관계자와 도청 공무원, 언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설명회는 환경부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의 설명에 이어 질의, 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천안시민 강동복씨는 "4대강 조사평가단 위원인 박제현 인제대 교수가 언론 인터뷰에서 한강과 낙동강은 주민들의 저항이 심해 방류는 커녕 조사도 못했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며 "충청인의 한 사람으로서 핫바지로 취급하는 것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강씨는 "불과 2년 남짓 조사한 보 개방 모니터링 데이터를 갖고 짜맞추기 식으로 발표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설명회를 하려면 한강, 낙동강에서 먼저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참석자도 "세종보의 경우 금강의 야간 경관이 훼손돼 세종시 주민들의 아파트 가치가 떨어지는 것에 대한 평가는 전혀 없다"며 "수 생태계만 근거로 보 해체 경제성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추욱 충남도 농업정책과장은 "공주지역의 경우 우성면에서 자라는 오이가 유명한데 수막재배 농가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보 개방 이후 지하수가 잘 안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보 해체 만이 능사는 아니고 농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수렴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한 참석자는 "4대강 보, 즉 댐을 만들고 난 뒤 하루 사이 물고기 20만 마리가 폐사하고 냄새가 많이 나 접근조차 못할 정도였던 시절이 있었다"며 "충남지역 가뭄 시에도 물을 충분히 전달하고도 금강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점 등을 정확히 정리해서 알릴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 염정섭 과장은 "보 가운데 금강·영산강에 대해 먼저 처리방안을 고민하게 된 것은 데이터가 많이 모여 있고 개방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라며 "실무적인 차원에서의 접근이지 지역 차별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보 경제성 편익 분석도 모래톱만 본 것이 아니라 식생 복원과 자정 작용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 산정했다"며 "세종보의 경우, 보가 없더라도 용수이용 곤란 등 어려움이 생길 우려는 크지 않은 반면 수질·생태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공주보 또한 해체 시 총 편익이 보를 없앨 때 드는 해체 비용과 소수력 발전 중단 등 비용을 웃돌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해체가 합리적이며, 백제보는 개방 기간이 짧아 실측자료가 충분치 않지만 장기적인 물 흐름 개선을 위해 상시 개방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 제기된 물 부족 우려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가 위치한 금강 본류 유역은 과거 48년 동안 최대 가뭄 시에도 물 부족이 없었으며, 금강 보령댐과 예당지 도수로는 보와 상관없이 취수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지난 2월 22일 세종보는 해체하고 공주보는 부분 해체하는 한편 백제보는 상시 개방하는 내용의 '금강수계 3개 보 처리방안'을 제시했다.
지난달부터 보 처리방안에 대한 순회 설명회를 열어 오고 있으며, 의견수렴 후 오는 7월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상정, 처리방안을 확정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