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한 창업토크쇼가 매월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다.  /하인식 기자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한 창업토크쇼가 매월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다. /하인식 기자
울산대 공학 5호관에 있는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권영해)는 매주 한 번꼴로 ‘도전 스타트업’ 등 창업 관련 행사를 연다.

행사 때마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 200명 이상이 몰릴 만큼 창업성공 디딤돌로 자리 잡고 있다.

센터에 창업자가 몰려드는 이유는 SKC 현대중공업 울산항만공사 안전보건공단 현대공업 선보엔젤 등 대기업 및 공공기관, 창업투자사 등과 특허·자금 지원, 마케팅 등 전주기 사업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젤매칭펀드 50억원, 신성장산업육성펀드 140억원, 청년창업펀드 120억원 등 센터가 확보한 투자펀드 규모도 360억원에 이른다.

센터는 이런 투자환경을 기반으로 올해 170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20개 공모전을 연다고 3일 발표했다. 지방자치단체 협업 창업프로그램을 합하면 센터에서 월 평균 2~3건 이상 공모전이 열린다.
매주 붐비는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울산에 본사를 둔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조선·해양·엔진, 건설기계, 정보통신기술(ICT)융합 분야 창업팀 선발에 들어갔다. 5일까지 접수를 통해 최대 5개 팀을 선정해 총 6000만원 규모의 상금 시상과 사업화, 기술멘토링,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석유화학 회사인 SKC는 고기능·고부가 산업소재 분야의 스타트업, 벤처기업 10개팀을 5일까지 공모를 통해 선발한다. 총 1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시제품 제작,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안전보건공단은 5일까지 산업·재난·소방안전 관련 신기술을 보유한 7년 이하 벤처·중소기업 및 예비창업자 10팀을 선발한다.

이달에는 도전 K-스타트업과 청년 사회적 혁신창업가 공모 행사가, 5월에는 U-STAR 액셀러레이팅, 현대공업 아이디어 공모전, 석유화학기반 청년창업가 육성 등이, 11월에는 메디컬 해커톤·엑셀톤 공모전이 연이어 열린다.

설립 4년차를 맞은 센터가 관리하는 보육기업 수도 270개사로 늘었다. 센터는 이들 기업에 총 31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가운데 15개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서 21억원을 지원받아 글로벌 벤처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권영해 센터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많이 배출해 울산 경제에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