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차량 판매 부진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관용차는 모두 현대차로 구매한다고 4일 발표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시청과 산하기관이 보유한 관용차 477대 중 현대차는 366대, 다른 회사 자동차는 111대다. 지난해는 13대를 구매했는데 이 중 9대가 현대차다. 올해는 6대 중 3대가 현대차다.

관용차는 부서에서 사용 목적과 용도에 맞는 차종을 선택한 뒤 조달청에서 구매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또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전기차나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환경 친화 차량을 관용차로 구매할 때도 현대차를 적극 선택하기로 했다.

앞서 김미형 울산시의회 의원은 울산시에 대한 서면 질의를 통해 “내수와 수출시장 침체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역 기업인 현대차를 살리기 위해 지자체 관용차는 현대차로 적극 구매하자”고 촉구했다. 송병기 시 경제부시장은 “자동차 메카로 울산 위상을 높인 지역기업 현대차를 살리고, 기업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의무가 바로 지자체에 있다”며 “올해 구매하는 차량을 포함해 앞으로도 차량 구매 시 현대차를 구매하도록 일선 구·군에도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