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이 4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면세점에 대한 진정한 시험대는 하반기가 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1분기 총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012억원, 849억원으로 예상된다.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8% 상승, 17.4% 하락한 수치다. 백화점 부문 기존점 신장률은 여전히 호조를 보이지만 작년 11월 1일 영업을 개시한 면세점의 전략 방향성이 공격적 마케팅을 통한 외형성장인 만큼 감익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면세점은 총 매출 1380억원, 영업손실 20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월 별 일매출액 동향은 지난 1월 14억원, 2월 15억원, 3월 18억원 등 기대 이상의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형 사업자들에게 높은 송객 수수료율을 지급하고 온라인 면세점 프로모션을 적극 펼치는 만큼 손익 측면에서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유진투자증권 측의 판단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중 명품 브랜드의 추가입점이 완료되는 만큼 송객 수수료율을 줄여도 일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하반기 영업손실 규모는 195억원으로 상반기의 371억원보다 크게 축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