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3일(현지시간) 브렉시트 돌파구 마련을 위해 야당 및 지역 자치정부 수반과 대화를 나눴다.

공영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와 만나 유럽연합(EU)과의 미래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협상팀을 꾸려 이날 밤 추가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며 이후 메이 총리와 코빈 대표가 4일 다시 만나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이는 '노 딜'(no deal)을 막기 위해 브렉시트 추가 연기를 EU 측에 요청하는 한편 하원의 벽에 가로막힌 브렉시트 합의안 돌파구 마련을 위해 제1야당인 노동당의 코빈 대표와 대화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의 초점을 브렉시트 합의안 중 법적 구속력이 있는 EU 탈퇴협정을 제외한 '미래관계 정치선언'에 맞출 것이라고 했다.

EU가 탈퇴협정 재협상 불가를 선언한 만큼 앞으로 EU와 어떤 관계를 구축할지에 관해서 합의점을 찾자는 것이다.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면 이후 하원 승인을 거쳐 오는 10일 예정된 EU 정상회의에 제시할 예정이다.

메이 총리는 코빈 대표와 만난 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마크 드레이크포드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 등과도 만나 브렉시트 합의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하원은 이날 오후 늦게 노동당 이베트 쿠퍼 의원을 포함한 여러 정당의 의원 12명이 공동 발의한 '노 딜' 방지 법안에 대한 토론을 실시한다.

하원은 이날 오후 쿠퍼 의원 발의 안건에 대한 토론을 실시할지를 놓고 표결을 진행, 찬성 312표, 반대 311표로 1표차 가결했다.

앞서 정부는 이같은 의사일정안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보수당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지시했다. 이들 의원은 브렉시트를 얼마나 연기할지는 정부가 판단하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EU는 영국 하원이 EU 탈퇴협정을 승인할 경우 브렉시트 시한을 당초 예정된 3월 29일에서 5월 22일로 연기해주기로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