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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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예상대로 부진한 올 1분기 실적을 내놨다. 그러나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탈출하고 있는 만큼 매수를 고려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5일 삼성전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6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4% 급감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52조원으로 14.1%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인 7조1000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지난달 26일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사전에 예고한 만큼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사전 예고 이후 1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 초반대까지 낮아질 것이란 분석들도 나왔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최근 낮아진 눈높이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4조3000억원, IM(휴대폰) 2조3000억원, CE(가전) 4000억원으로 추정했다. DP(디스플레이)는 8000억원의 영업적자를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출하 증가, 재고 감소, 반도체 가격 하락폭 축소 등 업황 바닥 신호가 기대된다"며 "주가도 이미 실적부진을 상당 부분 선반영해 매수를 추천한다"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