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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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에 속초까지 확산됐다. 산불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정부는 '국가재난사태' 선포했다. 화마의 손길을 손해보험주로 번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5일 오전 8시 현재까지 산림 피해면적은 고성산불 250㏊, 강릉산불 110㏊, 인제산불 25㏊ 등 38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축구장 면적(7140㎡)의 539배에 달하고, 여의도 면적(290㏊)을 크게 웃돈다. 약 120여가구가 피해를 봤고, 4000여명이 대피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00년 4월 고성 산불 피해액은 1072억원(건축물 808동, 850명 이재민 등) 정도였다"며 "이번 산불의 피해액은 주변 편의시설 및 인근 거주 주민 증가 등으로 2000년보다 크게 늘어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관련해 손해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분이 존재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높아질 것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임 연구원은 "산불 피해 반영시 손해보험사의 연간 손익의 개선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손보주에 부정적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요원한 상황에서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다"며 "2분기 자동차보험료 인상 기대감은 시장이 이미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손해율의 정상화 가능성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