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소방인력 423명과 소방차 188대, 소방헬기 1대 등을 강원도 고성에 급파했다. 이는 정부가 강원도 동해안 산불을 국가재난사태로 선포해 대응하는 등 산불 피해가 커지고 있어서다.

도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시에 따라 김희겸 행정
1부지사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강원지역 산불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도의 산불대응 상황도 점검했다.

도 소방본부는 이에 따라 소방인력, 소방헬기 등을 급파한데 이어 고성에 현장지원반을 운영하면서 화재 진압을 지원하기로 했다. 소방본부는 현재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차량 291대와 1686명의 소방관을 출동 대기시킨 상태다.

이밖에도 도는 강원도에서 인력이나 장비를 요청할 경우 즉시 지원할 수 있도록 재해구호물자와 산불진화차, 개인진화장비, 공무원과 자원봉사 인력에 대한 지원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는 현재 응급구호세트, 취사구호세트 및 재해용 텐트 8250개 등 총 32090개의 재해구호품을 비축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아침 강원도 산불피해 상황을 보고 받은 후 강원도는 경기도와 상생협력을 맺은 지역이라며 신속한 산불진화는 물론 향후 필요한 피해복구를 위해 도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해 달라고 관련부서에 지시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SNS재난 앞에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산불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경기도에서도 소방헬기를 비롯해 소방차량과 소방인력이 강원도로 달려가 진압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이어
강원도 산불은 심각한 재난상황이라며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주민들도 소방관들도 모두 무사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오는 15일까지를 대형산불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산불방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82대의 무인감시카메라와 산불감시원 812명을 동원해 산불 발생을 감시 중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