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증시의 시가총액 30위권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일반 직원 간 연봉 격차가 지난해 평균 30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지난해 보수는 이 회사 직원 평균 연봉의 15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낫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따르면 시총 상위 30위권 기업의 CEO가 지난해 받은 보수는 평균 29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한국전력의 CEO 개인 보수는 사업보고서에 기재되지 않아 제외했다. 이들 상장사의 일반 직원의 평균 급여액은 9800만원이다.

CEO 연봉이 일반 직원의 평균 약 30.3배에 달한 셈이다.

대표와 직원 간 가장 격차가 심한 곳은 엔씨소프트였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작년 보수는 138억3600만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9000만원)의 154.5배나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격차가 상당했다. 김태한 사장은 지난해 일반 직원 평균 연봉(6500만원)의 59.8배인 38억8900만원을 받았다.

현대차도 정몽구 회장의 보수가 54억7600만원으로 현대차 일반 직원 평균 급여(9200만원)의 59.5배에 달했다.

반면 분석 대상 기업 중 CEO와 일반 직원 연봉 차이가 가장 작은 곳은 한국전력이다.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의 작년 보수는 개인 보수 공시 기준인 5억원보다 적어서 사업보고서에 기재되지 않았다.

한전 일반 직원의 평균 연봉이 8100만원임을 감안하면 CEO와의 격차는 아무리 커도 6.2배 미만인 셈이다.

신한금융지주의 조용병 회장이 일반 직원 평균 급여(1억1900만원)의 9.7배인 11억4900만원을 받아 연봉 차이가 두 번째로 작았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14억3800만원, 11.1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17억5300만원, 14.3배),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13억7800만원, 14.1배) 등 다른 금융권 CEO들도 일반 직원들과의 연봉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