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리카드)
(사진=우리카드)
우리카드가 고객 패널 제도를 운영 중인 전업 신용카드사 중 가장 적은 활동비를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카드의 활동비는 업계 평균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현재 제4기 고객패널을 선발 중이다. 지난 5일까지 서류 접수를 마감하고 서류전형과 그룹 인터뷰를 거쳐 합격자를 통보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고객 패널들은 이달부터 12월까지 총 9개월간 활동한다. 활동 기간 동안 △상품 및 서비스 관련 의견 제시 △카드발급·사용 및 체험보고 △상품 마케팅·이벤트 제안 △분기별 정기토론회 참석 등을 수행한다.

고객 패널은 카드사로부터 일반적으로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받는다. 우리카드는 올해 고객 패널에게 활동비로 분기에 30만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 패널 제도를 운영 중인 대부분의 카드사가 월 3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하는 것과 대비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과거에는 우리카드도 월 3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했으나 지난해부터 매 월 진행하던 간담회와 보고서 작성이 분기 단위로 축소되면서 고객에게 지급하는 활동비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7개 전업 카드사 중 현대·KB국민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에서 고객 패널 제도를 운영 중이다.

카드사별 지원 혜택을 보면 신한·삼성·롯데·하나카드 모두 고객 패널 활동 기간 동안 월 3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여기에 더해 삼성카드는 소비자보호위원회 개최 월에는 20만원을, 하나카드는 수시좌담회 참석 시 5만원을 각각 추가 지급한다.

고객 패널은 다양한 체험과 비교·조사를 통해 카드사의 상품·서비스 및 마케팅 활동 등에 대한 개선점을 찾아내고 잠재고객의 요구를 발굴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안하는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실제로 카드사들은 고객 패널 제도를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고객 편의성을 위한 모바일 앱 디자인, 온라인 카드 발급 및 ARS·챗봇 서비스 개선 등에 반영해 고객 중심 경영에 기여하고 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고객 패널을 통해 카드사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고객은 신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카드사는 고객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고객 중심의 업무 개선을 통한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