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막 오른 5G 시대…일상에서 달라지는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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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3가지 특성 지닌 5G
자율주행·스마트공장 등으로 새 시대 열릴 듯
자율주행·스마트공장 등으로 새 시대 열릴 듯
5G 시대가 오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일반 이용자도 5일부터 '갤럭시S10 5G'로 5G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일상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G의 주요 특징은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이다. LTE(롱텀에볼루션)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20배 빨라지고(초고속), 단말기에서 무선구간까지 1000분의 1초 짧은 시간에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된다(초저지연). 또 1㎢ 면적당 접속 가능한 기기의 수가 100만개로 늘어나고 전송 가능한 트래픽 양도 LTE 대비 100배 늘어나게 된다(초연결).
◆LTE보다 20배 빠른 5G…VR·AR 끊김없이 경험
일반인들이 가장 기대하는 5G 서비스가 바로 '빠른 속도'다. 5G는 이론적으로 LTE보다 최대 20배 빠른 20Gbps(초당 기가비트)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GB(기가바이트)의 초고화질(HD) 영상을 받는데 0.8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업계는 LTE는 같은 영상을 다운받을 때 13초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5G와 비교했을 때 10배 이상 차이나는 속도다.
5G의 빠른 속도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서비스를 끊김없이 이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VR·AR 서비스는 고용량을 특징으로 하는데,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함으로써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끊김 없이 원활하게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통신사는 5G의 초고속 성질을 활용한 고용량의 동영상 콘텐츠나 영상 전화 서비스 등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KT는 AR을 활용한 영상통화 앱(응용프로그램) '나를'을 선보였고, SK텔레콤은 다른 서비스보다 최대 15초 빠른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옥수수' 모바일 중계, LG유플러스는 VR·AR 서비스인 U+프로야구 등을 5G 이용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사람이 원격 조종할 수 있는 '스마트 공장'
스마트 공장 또한 5G 시대의 모습이다. 작업자 없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기계를 원격으로 조종하고 단순 작업은 로봇으로 대체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
KT 경제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5G는 제조 분야에서 2025년까지 최소 8조6000억 원의 가치를 발생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스마트 공장은 통신사가 밀고 있는 대표적인 5G 시대 B2B(기업 간 거래)서비스다.
스마트 공장은 공장 안에 있는 수많은 단말기와 대용량 데이터를 지체 없이 실시간으로 주고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5G 네트워크의 초저지연‧초연결 속성이 필수적이다. 5G를 연결하면 단말기와 기지국간 지연을 줄여 반응 속도를 높이고, 다양한 산업용 기기들이 하나의 통신망으로 통합·관리돼도 끊김이 없다는 얘기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3사가 선보인 스마트공장 솔루션도 다양하다. LG유플러스는 올해 MWC를 통해 바르셀로나에서 평택공장까지 1만㎞를 연결하는 물류 로봇 시스템 원격 제어 기술을 처음 공개했다. 이 기술로 이용자는 물류로봇의 배터리 가동 상태, 위치 등을 생산관리 시스템을 통해 공장 내외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생산성을 높이는 인공지능(AI) 솔루션 ‘슈퍼노바’를 소개했다. 슈퍼노바는 딥러닝(신경망을 기반으로 스스로 학습하는 컴퓨터) 기반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슈퍼노바를 SK하이닉스 반도체 제조 공정에 시범 적용하고 있다. ◆운전하지 않아도 알아서 주행하는, '자율주행차'
자율주행차는 고속으로 달리는 중에도 데이터가 계속 전송되기 때문에 5G의 초저지연 특성이 가장 중요하다. 업계에 따르면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단말기와 디바이스 간 데이터 전송 지연이 0.001초 이하여야 한다.
이 밖에도 차량 또는 인프라에 설치된 카메라로부터 전송받는 영상의 질에 따라 파악 가능한 정보의 양과 정확도가 다르다. 또 자율주행차는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업로드하고 분석하기 때문에 초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지연 없이 처리하는 5G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다.
5G 네트워크 인프라를 가진 통신 3사는 자율주행차가 보편적으로 쓰일 수 있을 때를 대비해 기술적으로 만반의 준비를 다지고 있다. KT는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버스가 주행하는 도로에 설치된 택배 보관함에 자율주행 드론이 택배를 배송하면 자율주행 버스가 보관함으로 이동해 택배를 수령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5G 자율주행차 'A1'이 통제되지 않은 도심도로에서 일반 차량 틈에 섞여 달리는 장면을 공개했다. A1은 운전자 개입 없이 스스로 주행 가능한 단계의 자율주행차다. LG유플러스가 구축한 5G 네트워크와 자체 개발한 초저지연 영상송신기를 통해 자율주행의 실시간 중계가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5G는 아직 초기단계이고 이제 막 일반인들이 5G 스마트폰을 쓰기 시작한 것"이라며 "5G 전국망이 완성되는 2022년께 5G 산업 생태계가 어느 정도 형성되기 시작할 것이고, 그 때 우리가 상상하는 서비스들이 조금씩 실현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5G의 주요 특징은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이다. LTE(롱텀에볼루션)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20배 빨라지고(초고속), 단말기에서 무선구간까지 1000분의 1초 짧은 시간에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된다(초저지연). 또 1㎢ 면적당 접속 가능한 기기의 수가 100만개로 늘어나고 전송 가능한 트래픽 양도 LTE 대비 100배 늘어나게 된다(초연결).
◆LTE보다 20배 빠른 5G…VR·AR 끊김없이 경험
일반인들이 가장 기대하는 5G 서비스가 바로 '빠른 속도'다. 5G는 이론적으로 LTE보다 최대 20배 빠른 20Gbps(초당 기가비트)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GB(기가바이트)의 초고화질(HD) 영상을 받는데 0.8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업계는 LTE는 같은 영상을 다운받을 때 13초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5G와 비교했을 때 10배 이상 차이나는 속도다.
5G의 빠른 속도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서비스를 끊김없이 이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VR·AR 서비스는 고용량을 특징으로 하는데,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함으로써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끊김 없이 원활하게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통신사는 5G의 초고속 성질을 활용한 고용량의 동영상 콘텐츠나 영상 전화 서비스 등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KT는 AR을 활용한 영상통화 앱(응용프로그램) '나를'을 선보였고, SK텔레콤은 다른 서비스보다 최대 15초 빠른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옥수수' 모바일 중계, LG유플러스는 VR·AR 서비스인 U+프로야구 등을 5G 이용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사람이 원격 조종할 수 있는 '스마트 공장'
스마트 공장 또한 5G 시대의 모습이다. 작업자 없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기계를 원격으로 조종하고 단순 작업은 로봇으로 대체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
KT 경제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5G는 제조 분야에서 2025년까지 최소 8조6000억 원의 가치를 발생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스마트 공장은 통신사가 밀고 있는 대표적인 5G 시대 B2B(기업 간 거래)서비스다.
스마트 공장은 공장 안에 있는 수많은 단말기와 대용량 데이터를 지체 없이 실시간으로 주고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5G 네트워크의 초저지연‧초연결 속성이 필수적이다. 5G를 연결하면 단말기와 기지국간 지연을 줄여 반응 속도를 높이고, 다양한 산업용 기기들이 하나의 통신망으로 통합·관리돼도 끊김이 없다는 얘기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3사가 선보인 스마트공장 솔루션도 다양하다. LG유플러스는 올해 MWC를 통해 바르셀로나에서 평택공장까지 1만㎞를 연결하는 물류 로봇 시스템 원격 제어 기술을 처음 공개했다. 이 기술로 이용자는 물류로봇의 배터리 가동 상태, 위치 등을 생산관리 시스템을 통해 공장 내외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생산성을 높이는 인공지능(AI) 솔루션 ‘슈퍼노바’를 소개했다. 슈퍼노바는 딥러닝(신경망을 기반으로 스스로 학습하는 컴퓨터) 기반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슈퍼노바를 SK하이닉스 반도체 제조 공정에 시범 적용하고 있다. ◆운전하지 않아도 알아서 주행하는, '자율주행차'
자율주행차는 고속으로 달리는 중에도 데이터가 계속 전송되기 때문에 5G의 초저지연 특성이 가장 중요하다. 업계에 따르면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단말기와 디바이스 간 데이터 전송 지연이 0.001초 이하여야 한다.
이 밖에도 차량 또는 인프라에 설치된 카메라로부터 전송받는 영상의 질에 따라 파악 가능한 정보의 양과 정확도가 다르다. 또 자율주행차는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업로드하고 분석하기 때문에 초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지연 없이 처리하는 5G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다.
5G 네트워크 인프라를 가진 통신 3사는 자율주행차가 보편적으로 쓰일 수 있을 때를 대비해 기술적으로 만반의 준비를 다지고 있다. KT는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버스가 주행하는 도로에 설치된 택배 보관함에 자율주행 드론이 택배를 배송하면 자율주행 버스가 보관함으로 이동해 택배를 수령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5G 자율주행차 'A1'이 통제되지 않은 도심도로에서 일반 차량 틈에 섞여 달리는 장면을 공개했다. A1은 운전자 개입 없이 스스로 주행 가능한 단계의 자율주행차다. LG유플러스가 구축한 5G 네트워크와 자체 개발한 초저지연 영상송신기를 통해 자율주행의 실시간 중계가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5G는 아직 초기단계이고 이제 막 일반인들이 5G 스마트폰을 쓰기 시작한 것"이라며 "5G 전국망이 완성되는 2022년께 5G 산업 생태계가 어느 정도 형성되기 시작할 것이고, 그 때 우리가 상상하는 서비스들이 조금씩 실현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