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허 中복귀 예정' 워싱턴 협상 일단 마무리…화상으로 협상할듯
트럼프 "남은 난제 두가지를 성공적으로 협상하고 있어"
미중 무역협상 내주에도 '연장전'…커들로 "협상시한 없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사실상 다음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된 고위급 무역협상이 마무리되더라도, 화상 연결을 통해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협상은 다음 주에도 계속된다"고 밝혔다.

중국측 무역협상단을 이끄는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날 협상을 마치는 대로 중국 베이징으로 되돌아갈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화상 연결을 통해 접촉할 것"이라고 커들로 위원장은 설명했다.

일각에선 류 부총리가 워싱턴 일정을 연장하면서 주말까지 담판이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일단 워싱턴의 고위급 협상은 마무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으로서는 추가적인 협상을 이어감으로써 조속한 타결을 바라는 중국을 거듭 압박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조속한 협상 타결을 바라는 내용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커들로 위원장은 블룸버그TV에 "결코 마감 시한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협상의 시간표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지식재산권 침해, 기술이전 강요, 소유권, 사이버보안, 상품구매 문제까지 포함해서 많은 분야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고 계속 협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사상 가장 포괄적이고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타결 전망은 밝다"고 낙관론을 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미·중 무역협상은 성공적"이라면서도 "타결될지 안 될지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가장 어려운 두가지 포인트(the two hardest points)를 성공적으로 협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가지 쟁점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부연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류허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무역협상이 4주 이내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타결 기대감을 높인 것과는 다소 온도차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난제로는 '관세'와 '지식재산권 보호', '합의 이행' 문제를 꼽으면서 "지식재산권 보호와 도둑질, 특정한 관세에 관해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